더불어민주당은 경기 남부와 동부권에 ‘반도체 메가시티’, 전국에 U자 형태의 재생에너지 100%(RE100) 반도체 클러스터를 각각 조성하겠다고 7일 밝혔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반도체 강국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종합 반도체 강국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국민과의 약속’ 공약을 발표했다.
경기 남부·동부권(수원·용인·이천·평택·안성·화성·성남·오산)에는 반도체 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해 있다. 현재 19개 시설(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모여있다.
민주당은 이들 지역을 ‘반도체 메가시티’로 조성하고, 동부권(용인·광주·여주·이천)에는 반도체연구소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시스템반도체 및 첨단패키징 지원을 강화할 계획으로 △2나노이하 공정 기반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 첨단패키징 등 지원 확대 △판교 K-팹리스 밸리 조성 등 팹리스 기업 육성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과 수요 대기업과의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대역폭메모리(HBM)·지능형반도체(PIM) 등 최첨단 메모리로 AI 주도의 반도체 초격차 시대에 대응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민주당 정책위는 U자 모양의 RE100 반도체 클러스터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U자 모양은 인천 앞바다~서남해~남해안~경북 동해안을 잇는 ‘해상풍력 벨트’와 경기도~남해안~영남 내륙을 잇는 ‘태양광 벨트’를 아우른 지역을 말한다. 이른바 ‘U형 재생에너지 벨트’ 중심의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여건도 조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일몰 기한(~2024년)을 추가 연장하고, 국가전략기술 R&D 장비, 중고 장비 등의 투자에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이개호 정책위의장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10%,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고, 생산·투자·수출 등 각 부분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핵심 주력산업”이라며 “AI·빅데이터가 주도하는 최첨단 반도체 시대에 발맞추고, 메모리 강국에서 시스템반도체 등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이천시에 있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정책간담회를 하며 “과감한 규제개혁과 세제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반도체 초강대국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겠다.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포괄하는 육성 정책으로 종합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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