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국 아파트 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한 반면, 전세금은 크게 상승 중이다. 서울의 경우 전세금이 42주째 올랐다. 역세권 또는 주거 환경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전국 아파트값 15주째 하락…서울 -0.02%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3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0.05% 하락해 15주째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은 -0.04%, 서울은 -0.02%로 하락 폭을 유지했지만, 지방(-0.05%→-0.06%)은 하락 폭이 커졌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이번 주 0.03%로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3주 연속 상승했다.
서초구(0.00%)는 기존 노후 단지가 하락하고 신축 단지는 상승하면서 보합 전환했다. 영등포구(0.00%)도 하락세를 멈췄고, 광진구(0.00%)와 동작구(0.00%)는 전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반면 강북구(-0.09%), 도봉구(-0.06%), 관악구(-0.06%), 은평구(-0.05%), 강동구(-0.02%) 등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다.
경기 지역(-0.06%)에서도 광주(-0.29%), 안양(-0.18%), 광명(-0.17%)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다만 포천(0.01%)은 신축 수요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고, 고양 덕양구(0.09%), 용인 처인구(0.03%) 등은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선 대구(-0.15%), 세종(-0.14%), 부산(-0.11%) 등이 크게 하락했다. 강원 지역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서울 전세금 42주째 상승…성동·노원구 올라
매매가격과 달리 전세금은 지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보다 0.03%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 0.05%에서 0.08% 올라 42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27%), 노원구(0.15%), 용산구(0.13%), 강북구(0.12%), 구로구(0.12%), 동작구(0.12%) 등에서 가격이 올랐다.
경기는 부천 오정구(0.25%), 광명(0.24%), 수원 영통구(0.22%) 등에서 상승했다. 인천은 중구(0.29%), 부평구(0.18%), 연수구(0.17%), 서구(0.1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세종(-0.29%)을 비롯해 대구(-0.13%), 경북(-0.07%), 충남(-0.04%), 제주(-0.02%), 경남(-0.02%) 등이 하락한 반면, 대전(0.04%), 강원(0.04%), 울산(0.03%) 등은 올랐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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