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치 1.9% 크게 웃돌았지만 전망은 불투명
전문가 “기저효과 빠지면 수출 증가 저해할 것”
무역 흑자는 1251억6000만 달러
중국의 1~2월 수출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5280억1000만 달러(약 702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가 폭은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1.9%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2.3%보다도 높았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브리핑에서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올해 중국의 무역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며 “그러나 중국의 수출품은 가치 사슬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평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클 람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다각화는 중국 수출 시장 점유율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장기적인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에릭 주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첫 두 달 동안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것은 경제에 어느 정도 보탬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세계 경제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인해 중국 경제에 신뢰할 만한 버팀목이 될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저효과도 덜 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수출 증가를 저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기간 수입은 3.5% 증가한 402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1.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넘어섰다. 무역 흑자는 1251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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