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맞춤 효소 전문기업 제노포커스가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반도체 공정용 카탈라제(Catalase)의 대만지역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7일 제노포커스 자체 집계에 따르면 2023년 반도체용 카탈라제의 대만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43.5% 증가했다.
2020년 대비로는 6.4배 증가하며 지난 3년간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공급 물량이 급증 추세다.
대만은 한국, 중국, 미국 등과 함께 글로벌 주요 반도체 생산거점이다. TSMC뿐 아니라 다수의 반도체 기업과 생산설비가 위치해 있다. 현재 중국, 한국과 함께 제노포커스의 카탈라제 주력 시장으로 성장한 지역이다.
카탈라제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쓰인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특수효소다. 기존 화학적 처리방식 대비 경제적이고 2차 환경오염까지 막을 수 있어 반도체 공장 폐수처리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용 카탈라제는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제품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 듀폰과 제노포커스 등 소수의 기업만 생산 중이다. 특히, 제노포커스는 반도체 생산 환경에 따른 최적의 맞춤형 카탈라제 ‘Katalase AK’, ‘Katalase S’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TSMC에 카탈라제를 공급하기 시작하며 대만으로의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고 있는 TSMC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TSMC가 일본, 미국에서 신규 공장 건설과 가동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대만 외 지역에서도 카탈라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영업망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노포커스는 주력 제품인 카탈라제를 중심으로 산업용 맞춤 효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화학제품 유통기업 유니바솔루션스(Univar Solutions)와 반도체용 카탈라제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는 북미 최대 규모 유통망을 보유한 유니바솔루션스와 협력해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섬유 가공용 및 HPPO(Hydrogen Peroxide Propylene Oxide) 공법용 카탈라제도 공급 중이다.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촉매로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PO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들어가는 폴리우레탄의 원료 PPG(폴리올)과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PG(프로필렌글리콜)의 원료이다.
제노포커스 관계자는 “PO 생산 시 배출되는 과산화수소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맞춤형 카탈라제 ‘Katalase SPO’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친환경 수처리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회사의 맞춤형 카탈라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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