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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가 해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이익잉여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현지 맞춤화 전략으로 수출 대상국을 확대하며 매출을 대폭 끌어올린디는 전략이다.
6일 빙그레에 따르면 앞으로 회사는 미국·중국·베트남 법인을 거점으로 둔 상태에서 이근 주변국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할랄 인증 제품 등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고, 유통 채널도 확장키로 했다
현재 수출 국가로는 북미·아시아 등 30여개국으로 지난해보다 10개국 이상 확대됐다. 남미·오세아니아 등 신규 해외 영토 확장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진입 국가를 확대한다면 해외 매출이 자연스럽게 증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내에선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 올해는 바나나맛 우유와 투게더 제품의 50주년을 기념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이 같은 전략은 해외 수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수출 실적은 1043억원인데, 2022년 수출 규모(1042억원)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이 같은 해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235.7% 급증한 862억원(2023년·잠정치)을 달성했다.
1년 새 배당금·퇴직급여 등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익잉여금이 236억원(2022년)에서 687억원(2023년)로 약 3배 급증했다.
국가별 맞춤 전략으로 해외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 점도 주효했다. 북미 시장에선 ‘메로나’가 중국은 ‘바나나맛우유’가, 베트남에선 ‘붕어싸만코’가 실적을 이끌었다.
간판 제품인 메로나는 딸기·망고·코코넛·타로맛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하며 미국에서 연간 18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29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아이스크림의 약 70%는 빙그레 제품이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국내 빙과류 수출액은 9248만 달러(약 1245억원) 중 빙그레가 5171만 달러(약 696억원)를 기록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지난해 폭염·늦더위로 성수기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더해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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