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PE)가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 일부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매각한다. 최대 4155억 원 규모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날 장 종료 직후 베어링PE는 신한금융 지분 929만 7000주에 대한 블록딜 수요예측에 나섰다.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대비 2~4%할인율이 적용된 4만 3776~4만 4688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총 4070억~4155억 원 규모다. 블록딜 주관은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와 시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베어링PE는 2020년 또다른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신한금융의 1조 1582억 원(약 3913만 주) 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취득했다. 이 거래로 베어링PEA는 신한금융 주식 1869만주(지분율 3.62%), 어피너티는 2044만주(3.96%)를 각각 보유하게 됐다.
베어링PE는 수프림 LP(Supreme LP)라는 SPC를 통해 해당 지분을 매입했으며, 당시 신한금융 주가는 2만 9600원이었다.
함께 투자했던 어피너티는 이미 올 들어 두 차례의 블록딜을 통해 보유 지분의 대부분을 매각했다. 이들은 투자한 지 4년 가까이 된 만큼 오랜 기간 지지부진했던 주가가 모처럼 상승 국면을 맞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한금융을 포함한 은행 관련주들은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군으로 주목받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베어링PE의 신한금융 보유 주식은 939만3000주(1.8%)로 줄어든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