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 빅맥지수(Big Mac Index)가 아시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맥지수는 글로벌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가 각국 매장에서 판매하는 빅맥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지수다.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 환율 등을 파악하는 척도로 쓰인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가 지난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6일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한국 빅맥지수는 지난 1월 기준 4.11달러(약 5490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말 기준 빅맥지수 4.08달러(약 5450원)에 비해 0.74% 상승했다.
원화는 달러에 비해 27.8%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 나라의 빅맥지수가 미국의 빅맥지수에 비해 높으면 해당국 통화가 고평가된 것으로, 낮으면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미국 빅맥지수는 5.69달러(약 7600원)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빅맥지수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스리랑카 5.69달러(약 7600원) △사우디아라비아 5.07달러(약 6770원) △싱가포르 4.96달러(약 6620원) △아랍에미리트(UAE) 4.90달러(약 6540원) △쿠웨이트 4.55달러(약 6070원) 등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스위스 빅맥지수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스위스 빅맥지수는 8.17달러(약 1만910원)로, 미국 달러에 비해 43.5% 고평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노르웨이(7.14달러·약 9530원) 2위 △우루과이(7.04달러·약 9400) 3위 △스웨덴(5.87달러·약 7840원) 4위 △유로 지역(5.87달러) 5위 등 국가의 통화가 미국 달러에 비해 고평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만의 빅맥지수는 전세계에서 가장 낮았다. 대만 빅맥지수는 2.39달러(약 3190원)로 미국 보다 58.0%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인도네시아(2.43달러·약 3240원), 인도(2.59달러·약 3460원), 남아공(2.71달러·약 3620원), 이집트(2.75달러·약 3670원) 등 국가의 통화가 달러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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