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가 5일 ‘2023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한국CXO연구소 |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연간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10% 정도 줄어든 1억2000만원 안팎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년 전인 2018년 연봉으로 회귀한 수준이다. 반면 매출 대비 직원 인건비 비율은 최근 1년 새 1%p(포인트) 이상 증가해 인건비 부담은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제출된 별도 기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삼성전자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급여액을 산출했다. 직원 범위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다.
연구소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파악한 삼성전자의 2023년도 직원 인건비(급여·퇴직급여) 총액은 14조6778억원이었고, 이를 토대로 조만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임직원 급여 총액을 역산출한 결과 14조3800억~14조7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CXO연구소가 5일 ‘2023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CXO연구소 |
전체 임직원 급여총액과 별도로 CXO연구소는 지난해 평균 급여액 산출에 필요한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수를 12만1300명을 기준삼아 계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작년 반기 보고서가 기준점이 됐다. 아울러 평균 급여액 산출에 필요한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아 12만700명~12만1900명 선으로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을 계산해 보면 적을 경우는 1억1600만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고, 다소 높더라도 1억2100만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보수적으로 계산하더라도 1억2500만 원을 넘길 확률은 다소 낮은 셈이다.
연구소가 다소 높게 예상한 금액도 1억2000만원 내외다. 이는 2022년 실제 지급했던 평균 보수액 1억3500만원보다 대략 1500만 원 정도 줄어든 액수다. 5년 전인 2018년 연봉으로 회귀한 수준이다. 참고로 삼성전자가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지난 2018년 평균 보수는 1억1900만원이었다.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으로 한 삼성전자 직원 수는 지난해 1월 11만8094명에서 올해 1월 12만732명으로 약 2.2%(2638명) 늘었다.
지난해 한 해 삼성전자에서 국민연금 가입 자격을 새로 취득한 입사자는 9125명, 퇴사자는 6359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입사자의 22.5%(2054명)가 3월에 입사했고, 퇴사자 역시 3월에 11.5%(2054명)가 발생해 입사와 퇴사가 3월에 가장 많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영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은 더 가중됐다”며 “올해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용 증가 속도를 다소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고, 인건비율을 다소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