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 파트2’, ‘로기완’ 등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연이어 공개되면서 발간된 지 수년이 지난 원작이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에 등장하고 있다.
3월 1주 차(2월 27일~3월 4일) 기준 교보문고 소설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미국의 공상과학(SF) 소설 ‘듄’ 1~6권 세트가 4위에 올라 있다. 이 책은 2021년 ‘듄: 파트1′ 개봉을 앞두고 국내에 다시 출간됐는데 지난달 28일 개봉한 속편이 닷새 만에 8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같은 순위에는 ‘듄 1’(7위), ‘듄의 세계’(29위), ‘듄 2: 듄의 메시아’(34위)도 올라 있다. ‘듄’은 미국 소설가 프랭크 허버트가 1965년 출간한 SF 소설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F 소설로 꼽힌다. 국내에는 1992년에 번역 출간됐다.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할리우드 영화 ‘가여운 것들’의 원작 소설도 24위에 올랐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로 영상화된 강지영 작가의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은 1편과 2편이 각각 49위, 52위를 기록 중이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으로 만들어진 조해진 작가의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는 54위로, 전주(2월 21~27일) 대비 14계단 올랐다.
드라마로 재탄생한 웹툰 작품들도 역주행 중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꼬마비 작가 원작의 웹툰 ‘살인자ㅇ난감’은 2019년에 완결됐지만, 네이버 완결 웹툰 인기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살인자ㅇ난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돼 지난달 9일 공개됐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원작 웹툰도 같은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올해 1월 1일 드라마 공개 이후 열흘 만에 이 웹툰의 거래액은 17배 이상, 조회수는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설·웹툰 영상화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2022년 25개, 2023년에 29개의 웹툰이 영상화됐고 올해는 30개 이상이 될 전망이다. 카카오웹툰의 판권 판매는 2006~2020년엔 15년간 총 65건에 그쳤지만, 2021~2023년에 매년 50건 이상 판매했다.
소설, 웹툰, 웹소설을 영상화하면 시나리오, 콘티 제작의 부담은 적으면서 원작 팬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소재가 신선하면서 완성도까지 갖춘 경우도 많다.
올해도 다수의 원작 기반 작품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웹툰 원작의 코미디 드라마 ‘닭강정’이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이달 공개될 예정이고, 일본 만화 ‘기생수’를 각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생수: 더 그레이’가 4월 공개된다. 2000년대 중반에 인기를 끌었던 만화 원작의 드라마 ‘궁’도 올해 다시 제작에 들어가고, 글로벌 베스트 셀러 ‘해리 포터’도 드라마로 제작돼 2026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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