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삼성전자 2023년 예상 직원 연봉 및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변동 조사
국내 매출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작년 직원 연간 평균 보수(연봉)는 이전해보다 10% 정도 줄어든 1억 2000만 원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매출 대비 직원 인건비 비율은 최근 1년 새 1%포인트 이상 증가해 인건비 부담은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는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참고해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급여액을 산출했다. 직원의 범위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다.
조사결과 삼성전자의 2023년도 직원 인건비(급여, 퇴직급여) 총액은 14조6778억 원이었다. 이 금액을 토대로 조만간 사업보고서에 공시될 임직원 급여총액을 역으로 산출해보면 14조 3800억 원~14조 75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CXO연구소는 예상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2000만 원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2년 실제 지급했던 평균 보수액 1억3500만 원보다 대략 1500만 원(11.1%↓) 정도 줄어든 액수이고, 5년 전인 2018년 연봉(1억1900만 원)으로 회귀한 수준이다.
작년 반도체 한파로 삼성전자의 매출이 크게 줄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부담은 오히려 높아졌다. 감사보고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지난 2020년에는 8% 수준이었는데, 2021년 7.9%, 2022년 7.5%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 2023년에는 8.6%로 1년 새 1.1%포인트 증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는 작년 한 해 경영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부담은 더 가중됐다”며 “2024년 올해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용 증가 속도를 다소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고, 인건비율을 다소 줄이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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