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08% 증가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10만 전자’로 나아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른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인 피에스케이홀딩스, 테스, 동진쎄미캠, 유진테크 등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4%(1500원) 오른 7만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 테스, 동진쎄미캠, 유진테크도 각각 5.28%, 1.10%, 3.09%, 1.59% 올랐다.
이들은 모두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모바일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는 요인들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을 견인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반도체 수출액은 99억4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7% 늘어났다. 메모리 반도체의 2월 수출은 60억8000만 달러로 증가율이 전체 반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108.1%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주가가 상승세에 접어든 배경으로 단순 업황 회복만은 아니라고 얘기한다. 올해를 2015~2018년 슈퍼사이클에 비춰보는 시선이 많다. 반도체 경기의 바로미터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지난 1일 4929.58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기 때문이다.
산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려면 D램과 낸드 수요가 늘어나야 하는데 거래가격이 오름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1.8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4.90달러로 전월보다 3.82%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들이 국내 증시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지난달 29일 ‘참신한 자산전략’ 리포트를 통해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업황 회복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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