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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입당 김영주 영등포갑 전략공천 받아 변신 성공하나, 지역 정서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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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의정활동 하위 20%에 포함된 것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오는 4월 총선 자신의 텃밭인 서울 영등포갑에서 5선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영등포갑 전략공천을 김 부의장에게 주는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전략공천을 받아 두 사람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주 부의장은 4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식을 통해 당 색깔인 붉은 색 유니폼을 입었다. 김 부의장은 입당식에서 “정치인은 국가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지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김 부의장은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출신으로 17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며 19~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내리 3번 당선된 4선 중진 의원이다.

김영주 부의장이 국민의힘 당적을 가지고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영등포갑은 서울 안의 대표적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2000년대 중반까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2번 연속으로 승리할 정도로 우세한 지역이었으나 2012년부터는 김영주 부의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3번을 연속해 당선해 터를 다졌다.

국민의힘으로서는 김 부의장이 10여년간 닦아놓은 지역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른바 ‘험지’를 탈환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된 셈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부의장 영입식 행사 인사말에서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지닌 많은 사람이 모여야 국민에게 더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당이다”며 “김 부의장은 상식과 합리성을 모두 지닌 큰 정치인으로 모시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김영주 부의장이 공천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마찰을 빚고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당적으로 옮기면서 지역구 주민들의 반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김 부의장은 앞서 지난달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감점대상인 현역의원 평가 하위20%에 포함됐다고 통보를 받으면서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영등포갑 지역은 2010년대 들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김 부의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4선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지낸 인물이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는 경선 감점을 받았다고 탈당하는 것은 중진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런 정서가 지역 주민 사이에서도 확산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부에서 영등포갑에 출마하려고 준비했던 예비후보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김기남 국민의힘 영등포갑 예비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낭독한 성명서에서 “민주당에서조차 존재감 없는 의정활동으로 컷오프된 김영주 부의장을 영등포갑에 공천하려는 것은 문제가 크다”며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낙선운동에 일조하는 등 항거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주 부의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영등포갑에 출마하더라도 민주당 소속으로 영등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채현일 전 구청장과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현일 전 구청장은 영등포역 노점을 정비하고 성매매집결지 정리 등 행정성과를 거두며 지역 내에서는 ‘일 잘하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영등포 일대의 노점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현장조사와 공청회,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100여 차례가 넘는 대화와 설득 과정을 거쳐 평화롭게 철거한 부분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서는 김영주 부의장이 영등포갑에서만 3번이나 당선됐지만 주민과 접점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져온 채현일 전 구청장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영주 부의장은 이런 시각을 염두에 두고 집권여당 프리미엄과 그동안 쌓아온 지역활동을 부각하면서 총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의장은 입당식에서 “앞으로도 생활정치, 그리고 주변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비즈니스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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