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달 26일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충남 현안 사업에 대한 조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연 2024년 직무성과 계약 체결식 및 제52차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민생토론회를 꺼내들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아산 경찰병원,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등의 사업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도지사는 이어 “대통령께서 아산 경찰병원,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등 공약 사항을 비롯해 천안·홍성 국가산단, 당진 기업혁신파크 등 현안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께서 토론회에서 언급한 것은 기재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한 것과 같다고 하신 만큼, 말씀 사항을 토대로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경기도와 합의한 베이밸리 협력 사업을 거론하며 “베이밸리는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거대 프로젝트로 충남 혼자서는 할 수 없다”라며 “합의한 내용에 대해 경기도와 함께 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께서도 아산만권을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산업 기지가 되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하신 만큼,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 우리 도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사업들은 정부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실국원장회의에 앞서 진행한 직무성과계약 체결과 관련해서는 “조직이 제대로 움직이려면 제대로 된 목표와 방향이 필요한데, 성과계약을 통해 올 한 해 각 실국의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설정했다”라며 “실국원장들은 성과계약이 도지사와의 약속이자 도민과의 약속이라는 생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4개 시도의회의 심의를 앞둔 충청지방정부연합(충청권 메가시티) 규약안에 대해서는 “당초 로드맵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메가시티 성공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이 필수인 만큼, 실질적인 행정&교육&재정 권한 이양을 비롯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담은 협약을 정부와 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전면 시행되는 늘봄학교와 관련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예술&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퇴직교사 등 우수한 인재풀을 확보해 사교육보다 높은 질을 담보하고, 공간도 학교가 부족하다면 지역아동센터 등 연관 시설을 적극 활용하라”라며 “부모가 걱정 없이 국가에 돌봄을 맡길 수 있어야 저출산 문제를 풀 수 있는 만큼, 타 시도 사례를 파악하고 교육청&시군&도내 대학 등 모든 관련 기관과 함께 협의&고민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밖에 △교육발전특구 예비 지정 시군 재공모 준비 철저 △충남연구원 도정 지원 연구 기능 강화 △홍예공원 편의시설 확충 △산불 대응 체계 점검 및 진화 훈련 실시 △산불 진화 장비 확충 △반려동물 관련 국가 공모 협력 대응 △벤처기업 투자 확대 및 베이밸리 내 벤처 환경 조성 △투자 협약 국내외 기업 진행 상황 점검 △해외사무소 업무 확인&점검 △충남아산FC 승격 및 홈 개막경기 참여 지원 △외국인 계절근로자 합동숙소 비용 절약 등 다양한 방안 검토 추진 △스마트팜 성공 사례 견학 및 도정 접목 방안 마련 △영농 폐기물 집중 수거 정례화 △친환경 자동차 충전소 등 편의시설 확충 △월례모임 특강 적극 참여 등도 주문했다.
■ 도-금산군-한국남동발전㈜, 조기 건설 등 사업 성공 추진 위한 상호협력 거버넌스 구축
충남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인 ‘금산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상황실에서 박범인 금산군수,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과 ‘금산양수발전 상호협력 거버넌스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발전소 조기 건설은 물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발전정책 공동개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자원 개발 △발전소 주변 마을 지원 △친환경에너지 확대 등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를 위한 사업 추진에 힘을 합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한 ‘신규 양수발전 공모사업’ 예타대상 사업지로 금산군 부리면 방우리 일원을, 사업자로 한국남동발전㈜을 선정했다.
151만 6000㎡(약 46만평) 부지에 500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되는 양수발전소는 금산군 전체 사용량의 4배 이상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양수발전은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수요가 증가할 때 저장한 물을 낙하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상부댐으로 양수하는데 필요한 전기는 낮시간에는 태양광과 풍력에서 과잉생산되는 전력을, 밤시간에는 유휴전력을 활용하는 만큼 탄소중립경제를 견인할 발전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총사업비는 1조 5469억원이 투입되며 2037년 말 준공 예정이다.
발전소 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향후 50년간 지원금 493억원, 지방세 수입 350억원, 관광수익 5000억 원 직접고용 120명, 인구 420명 증가 등 총 1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발전소 주변 지역과 연계한 복합관광지 개발 및 연관 산업육성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충남은 금산양수발전소가 ‘지역경제의 발전소가’ 되도록 하겠다”라며 “지역에 수 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이번 사업의 관건은 신속한 예타 통과인 만큼, 힘쎈충남답게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선 8기 ‘힘쎈충남’ 3년차 가시적 성과 창출 다짐
충남도는 ‘성과중심의 도전적인 과제’라는 김태흠 지사의 의지를 반영한 2024년 4급 이상 간부 직무성과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전체 간부를 대표해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직무성과 계약서를 전달받고 최종 서명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4급 이상 110명을 대상으로 계약과제 성과면담을 진행하고 도정발전에 기여할 도전적인 과제를 주문한 바 있다.
직무성과 계약에 따라 중점 추진하는 과제는 △2025년 정부예산 11조원 확보 △초광역 공동체 구축으로 국가균형발전 실현 △지역·필수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모델 마련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및 글로벌 경제영토 확장 등 총 220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계약과제는 과제의 도전성과 성과 중심으로 난이도와 이행도, 목표 달성도 등을 연중 평가하고 최종 결과를 5급 이상 관리자 성과연봉 결정 등 각종 인사운영에 반영한다.
김태흠 지사는 “올해는 민선 8기 3년차로 도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정 각 분야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드러내야 할 시기”라며 “주요 현안에 대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를 창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성과와 도민의 뜻을 모아 큰 도약을 이룬다(성화약진)는 올해 도정방향에 맞게 강한 의지를 갖고 각 분야에서 맡은 업무를 역동적이고 열정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강조했다.
■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15개 시군 17개 사업 추진 순조
‘케이(K)-컬처’의 새로운 관광 모델 구축을 위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계획으로, 충청권 4개 시도가 참여해 34개 사업에 7151억 원(국비 50%)을 투입하는 대규모 관광 개발 프로젝트다.
충청유교문화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충청기호유교에 대한 문화·관광 자원화로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오는 2028년까지 10년 동안 추진한다.
도는 15개 시군 17개 사업에 2876억 원을 투입, 유교정신의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발굴·보전·재조명하고,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 확충을 추진 중이다.
17개 사업 가운데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은 △당진 여민동락 역사누리 △홍성 홍주천년 양반마을 △서천 문헌사색원 △공주 충청감영 상생마을 △보령 토정비결 체험관 △태안 사신들의 바다순례길 △청양 선비충의문화관 △예산 추사서예 창의마을 △천안 담헌천문 달빛마당 등 9개다.
당진 면천군수를 지낸 연암 박지원의 애민정신과 여민동락 정신을 구현하고, 면천읍성의 유교역사문화유산 관광 자원화를 위한 여민동락 역사누리 사업은 유교문화테마길 조성과 성안마을 기반조성 공사를 준공하고, 올해 성안마을 저잣거리 조성과 애민관·칠사고 교육관 등 관아시설 복원 공사를 실시한다.
여민동락 역사누리 조성 투입 사업비는 총 188억 3400만 원이다.
홍성 홍주천년 양반마을 조성 사업은 홍성읍 오관리 일원에 191억 8400만 원을 투입, 전통 양반문화 체험 공간과 양반 생활 체험 거리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전통 양반문화 체험 공간 문은 다음 달 운영 프로그램 용역 완료와 함께 열고, 전통 양반생활 체험 거리 조성은 2026년부터 2년 동안 추진할 계획이다.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 일원 문헌사색원은 목은학당수련관과 공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144억 2300만 원을 투입해 오는 6월 1차 공사를 준공하고, 내년 2차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충청감영 상생마을 조성은 공주시 웅진동 일원에 90억 4100만 원을 투입해 교육 체험관과 감영 체험관, 유교문화 체험관 등의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연내 공사를 완료한다.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 일원에 134억 7500만 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토정비결 체험관은 내년 5월 공사를 준공하고,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와 마도 일원에 188억 8000만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태안 바다순례길은 연내 안흥정 재현과 사신들의 정원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한중교류 체험관 공사를 추진한다.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 일원에 조성 중인 담헌천문 달빛마당은 연내 준공을 목표로, 청양 선비충의 문화관과 예산 추사서예 창의마을은 내년 말 모든 공사 완료를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비는 천안 52억 4600만 원, 청양 142억 2500만 원, 예산 175억 7700만 원 등이다.
사업 실시설계와 계획 변경 등을 준비 중인 8개 사업은 △계룡 사계문화 체험관 △부여 금강누정 선유길 △논산 대동누리 청년군자마당 △서산 밤하늘 산책원 △천안 암행어사 출두야 △아산 외암마을 인문학서당 △아산 백의종군로 통곡의 집 △금산 한의약령마을 등이다.
도는 이달부터 국비 집행률 제고를 위해 시군 현장 점검을 중점 실시하고, 내년 135억 원 이상의 국비 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유교문화는 전쟁과 혐오, 편견 등으로 황폐화 되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국경을 초월해 추구해야 할 인류애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를 담고 있다”라며 “기호유학의 본향인 충남이 케이(K)-유교문화의 세계화 거점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 임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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