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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중동붐에 新시장 개척…올해 플랜트 330억달러 수주 총력 지원

연합뉴스 조회수  

사우디·UAE 등 ‘주력시장’, 호주·인니 등 ‘신규시장’ 적극 공략

고위험 사업에 수은·무보 금융지원 확대…세일즈 외교로 수주 기반 마련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현장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현장

[현대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가 ‘신(新) 중동붐’에 힘입어 8년 만에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정부는 작년 실적을 뛰어넘는 330억달러(약 44조원) 수주 달성을 위한 집중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플랜트를 5대 수출 유망 분야로 선정하고, 올해 수출 7천억달러(약 935조원) 및 해외 수주 570억달러(약 76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목표와 전략을 담은 ‘2024년 플랜트 수주 확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를 작년(302억달러)보다 9.3% 높은 330억달러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상·고위급 세일즈 외교 등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수출 7천억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해외 플랜트 수주가 필요하다”며 “모든 부처와 수출지원기관이 힘을 합해 금융 지원과 현장애로 해소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를 작년보다 높여 잡은 것은 글로벌 플랜트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수주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플랜트 시장은 엔데믹, 고유가 등 영향에 따른 발주 증가로 작년보다 10% 넘게 증가한 3조5천억달러(약 4천676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여기에 글로벌 플랜트 기업들은 2010년대 중반 대규모 손실 이후 재무 악화로 보수적인 수주전략을 유지하며 주춤한 모습이다.

이에 반해 한국 기업들은 시장 침체기에 계열사 물량을 수주하고 국내 건설사업에서 발생한 수익 등으로 생존하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중동, 아세안, 오세아니아 등 주력시장과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미주 등 신규시장, 친환경·신산업 분야에 집중해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주력시장인 중동에서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산업 전환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건설 사업 조감도
대우건설이 수주한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건설 사업 조감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사우디에서 사파니아 유전개발 패키지(50억달러), 뉴파트힐리 가스 처리 패키지(49억달러), 알루자인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18억달러) 등 사업의 수주를 노리고 있다.

UAE에서는 루와이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45억달러) 및 타지즈(TAZIZ) 메탄올 프로젝트(10억달러), 카타르에서는 라스라판 에틸렌 저장 플랜트(3억달러) 등의 수주전에 참여한다.

정부는 지난 2년간 정상 세일즈 외교를 통해 닦은 협력 틀을 기반으로 올해도 중동에서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며 수주 확대를 지원한다.

아세안·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올해 굵직한 플랜트 발주가 이어진다.

국내 업체들은 호주에서 뉴잉글랜드 재생에너지존(REZ) 송·변전 민간 협력사업(65억달러), 인도네시아에서 TPPI 올레핀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55억달러), 파푸아뉴기니에서 LNG 개발사업(30억달러), 베트남에서 하이랑 LNG 발전 사업(22억달러) 등에 각각 도전장을 낸다.

신규시장으로 분류된 CIS, 아프리카, 미주 등에서는 수주 기반 조성에 나선다.

석유·가스 산지로, 비료공장과 석유가스 플랜트 등의 프로젝트 발주가 유망한 CIS 지역에서는 정상 세일즈 외교와 장관급 교류 등을 통해 수주 확대를 지원한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재건 수요가 발생하는 우크라이나에는 연내 민관 사절단을 파견해 진출 기반을 다진다.

아프리카에서는 모잠비크와 에티오피아 등에서 해양·발전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가 진행 중이다.

이들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민관 협력을 통한 수주 지원에 나서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아프리카와의 중장기 협력 기반 조성에 나선다.

삼성엔지니어링이 2009년 수주해 공사를 진행한 알제리의 스킥다 정유 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이 2009년 수주해 공사를 진행한 알제리의 스킥다 정유 플랜트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주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로 플랜트 수주 기회가 늘고 있다.

정부는 올해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석유·가스, 석유화학 프로젝트 및 전기차·배터리 분야 투자 진출에 따른 기자재 수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기존 중동에서 진행한 플랜트 기자재 수출상담회 및 시장개척단 등의 활동을 미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플랜트 기업의 수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 인력, 정보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고위험 국가에 대한 플랜트 금융 지원을 확대해 수출입은행의 특별계정을 올해 2천500억원 추가로 확보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한 금융보증 지원을 강화하는 등 고위험·고수익 플랜트 수주 지원에 집중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지원 자금의 연간 승인 규모를 역대 최대인 4조5천억원으로 확대하고, 해외 건설노동자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UAE 두바이 등 세계 7곳에 설치된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올해 사우디 리야드 등 11곳으로 확대하고, 해외수주협의회와 해외수주애로상담센터를 통한 수주 상담과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등 수주 지원을 위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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