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서 일반인들과 마지막 만남…4월 초 중국으로 이동
에버랜드의 ‘영원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3일 마지막으로 팬들을 만났다.
삼성물산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오늘(3) 일반 관람객들과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4일부터 판다월드 내실에서 중국 이동을 위한 검역 및 준비 과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푸바오는 마지막 나들이에서도 언제나처럼 ‘푸뚠뚠’한 ‘푸공주’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푸바오는 사육사들이 팬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기념해 평상 위에 가져다 놓은 ‘바오패밀리’ 대나무 인형에 코를 킁킁대며 흥미를 보이다가 데구루루 굴러다니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푸바오는 이내 최애 메뉴인 대나무 줄기 옆에 엉덩이를 툭 놓고 자리를 잡은 뒤, 우걱우걱 먹어치우는 ‘대나무 먹방쇼’를 선보였다.
강철원, 송영관 등 사육사들은 이날 푸바오에게 바오패밀리 대나무 인형을 비롯해 유채꽃다발, 하트 모양 워토우(판다가 먹는 빵) 등을 마지막 선물로 전달했다.
중국이 아닌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생후 48개월 이전 짝을 찾아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한다. 중국행 항공편에는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며, 쓰촨성 자인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도착 후 현지 검역과 적응 시간을 일정 기간 가질 전망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지금까지 많은 분께서 푸바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동희 동물원장은 “중국 판다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몸무게 197g으로 태어난 국내 첫 자이언트 판다로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몸무게 100kg이 넘는 건강한 판다로 성장했다.
5만 명이 참여한 이름 공모를 통해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을 선물 받은 푸바오는 사랑스러운 모습과 사육사들과의 케미가 화제를 모았고, 코로나 시기 많은 국민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며 사랑받아 왔다.
생후 6개월가량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되어 지금까지 1,155일 동안 550만 명이 푸바오를 만났으며,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뿌빠TV에 게시된 푸바오 영상은 누적 조회수 5억 회를 기록할 만큼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또한, 푸바오가 3월 3일까지 일반 공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19일부터 2주간은 약 12만 명의 팬들이 판다월드를 찾아 푸바오와 마지막 추억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없는 4일부터는 아쉬워할 팬들을 위한 푸바오 특별 영상 상영회를 진행한다.
‘전지적 푸바오 시점’에서 사육사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약 25분간 매일 2회씩 에버랜드 실내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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