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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운항해야 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비행 소음을 잡는 것이 핵심 기술 중 하나입니다.”
지난달 28일 찾은 전남 고흥의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현장에서 만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시운전 중인 한국형 UAM인 유·무인 겸용 개인항공기(OPPAV·오파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험장에서는 ‘에어택시’ 오파브의 무인 비행 모습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파브는 100m 높이에서 약 20㎞를 운행했다. 통상 오파브의 비행 소음은 61~62dB(데시벨) 일반 도시 소음(65dB)과 비슷하다. 헬기 소음(80~85dB)보다 20dB 가까이 낮다. 항우연 관계자는 “향후 상용화 모델 개발 시 비행 소음을 30~40dB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파브는 속도도 빠르다. 최고 속도가 시속 200㎞다. 항우연은 오파브를 토대로 최고 시속 340㎞의 5인승급 UAM 기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은 2040년 6090억 달러(약 813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토부는 지난해 8월부터 대규모 UAM 실증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 상용화를 위해 구성된 컨소시엄은 △K-UAM 원팀(현대자동차·대한항공) △K-UAM 드림팀(SK텔레콤·한화시스템) △UAM 퓨처팀(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등 7개다.
8월부터는 수도권 비행 실증도 이뤄진다. 실증 구간은 3곳으로 아라뱃길(14㎞)과 고양 킨텍스~김포공항(14㎞), 김포공항~여의도(18㎞) 등이다. 향후 이용 요금은 ㎞당 3000원(1인당)으로, 비행시간이 약 5분인 김포공항~여의도 노선은 5만 4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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