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시내 아파트 약 3만8000가구가 집들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정됐던 둔촌주공 등의 입주 시기가 올해로 당겨지면서 입주 예상 물량이 늘었다.
3일 서울시는 내년까지 총 8만6226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와 부동산R114 등 관계기관의 자료를 총괄 검토해 분석한 결과다.
올해는 3만7897가구, 내년은 4만8329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비사업 물량은 2만517가구다. 정비사업은 재개발·재건축사업, 재정비촉진사업, 가로정비주택정비사업,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 해당한다. 비정비사업 물량은 1만7380가구다. 비정비사업은 공공주택, 청년안심주택, 역세권주택사업, 일반건축허가 등이다. 내년은 정비사업 3만2770가구, 비정비사업 1만5559가구다.
서울시는 비정비사업 중 작년까지는 과거 5년 평균으로 예측했던 일반건축허가 등도 사업유형별 실제 입주자 모집공고를 토대로 물량을 확인해 추정치를 최소화했다. 또 정확한 입주 예정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확인된 물량 목록도 공개하기로 했다.
2000가구 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입주패턴도 분석해 내놨다. 서울시가 지난해 입주한 3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입주 시작일 이후 2개월 시점에 50% 정도 실입주가 이뤄지고 3개월 시점에서 80% 안팎까지 입주가 마무리된다. 신규 매물은 입주일 이전 3개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입주 시작일 이후 3개월까지 약 6개월간 매물이 집중됐다.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전망은 4일부터 서울시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입주전망 자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장 위치 △총가구 수 △임대·분량가구 수 △입주예정 시기 △아파트 단지명을 스프레드시트 형태로도 제공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민간기관이 과소 산정해 내놓은 입주전망 정보가 사실인 듯 공유되면서 시민과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실제 모집공고 등을 반영한 자료를 공개한다”며 “시민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주택정보를 지속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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