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 행진하며 엔비디아를 담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덩달아 뛰고 있다. 업계는 엔비디아 주도로 반도체 생태계가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런 흐름에 부합하는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 수익률은 24.48%로 집계됐다.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와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는 각각 23.17%, 21.89% 수익률을 냈다. KODEX 미국반도체MV(21.01%)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2.05%)도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은 엔비디아를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으로 편입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날 기준 구성 비중은 △KOSEF 글로벌AI반도체 ETF(21.22%) △ACE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23.83%)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17.56%) △KODEX 미국반도체MV(25.06%)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0.7%) 등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60% 넘게 폭등했다. 호실적과 낙관적 실적 전망에 힘입은 결과다. 최근 엔비디아의 장중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재 시총이 2조 달러를 웃도는 미국 상장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뿐이다. 이런 급등세에도 월가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JP모건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850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925달러로 잡았다.
업계는 AI 반도체 수요가 공급보다 큰 상황과 엔비디아 기술 우위가 계속되며 엔비디아의 질주에 쉽사리 제동이 걸리지 않으리라 관측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AI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학습과 추론 모두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데다, AI GPU를 병렬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 담당은 “엔비디아와 같은 반도체 설계업체(펩리스)로 시작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메모리, 장비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지형이 앞으로 강화될 것이므로 이에 맞는 새로운 반도체 ETF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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