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그레스, AMD 목표가 상향
C3.ai와 델도 AI 효과에 호실적 강세
스노우플레이크,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하락
NYCB, ‘내부통제 문제’ 보고에 시간외거래 급락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등락이 컸던 종목은 AMD, C3.ai, 델, 스노우플레이크 등이다.
인공지능(AI) 수혜주의 랠리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AMD는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CNBC방송에 따르면 AMD는 전 거래일 대비 9.06% 상승한 192.53달러(약 26만 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주가는 AI 낙관론이 여전하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상승했다. 티그레스파이낸셜의 이반 페인세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AMD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790달러에서 985달러로 상향했다.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AMD는 이날 S&P500지수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냈고 가장 활동적인 주식이었다”고 평했다.
AI 효과로 주가가 오른 기업은 더 있었다. AI 소프트웨어 기업 C3.ai는 호실적에 24.52% 급등한 36.97달러를 기록했다. C3.ai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840만 달러, 주당순손실은 0.13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이 전망한 7610만 달러와 0.38달러 손실을 모두 웃도는 성적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17% 이상 증가했다.
토머스 시에벨 C3.ai 최고경영자(CEO)는 “엔터프라이즈 AI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압도적이고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것보다 매우 컸다”며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이 불타고 있다”고 말했다.
델 역시 AI 효과에 기반을 둔 호실적에 시간 외 거래에서 16%대 강세를 보인다. 델은 4분기 매출이 223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이 2.20달러라고 발표했다. 각각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무려 89% 증가했다. 델은 AI 서버 수요가 증가한 것을 호실적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는 실적 부진 전망에 프랭크 슬루트만 CEO마저 사임하면서 18.14% 하락한 188.28달러에 마감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1분기 매출이 7억4500만~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7억6950만 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스노우플레이크 매출은 많은 고객사가 지난해 비용 절감 속에 소프트웨어 구매를 줄이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의 중심에 섰던 뉴욕커뮤니티은행(NYCB)은 실적을 정정공시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9%대 급락했다. NYCB는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대출과 관련한 내부통제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 밖에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45% 상승했고 알파벳과 메타는 각각 1.71%, 1.26% 올랐다. 아마존은 2.08%, 엔비디아는 1.87%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0.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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