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다. GS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지난 1월 신사업 공유회에서 이 같이 주문하며 그룹의 체질 개선을 당부한 허태수 회장. 이에 전사 차원의 디지털 혁신(DX)이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무 전반에 걸쳐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같은 디지털 도구 활용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GS그룹에 따르면, ‘GS GenAI Connect day’ 참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챗GPT 등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GS GenAI Connect day’는 그룹의 디지털 전환(DX)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사내커뮤니티 52g가 주관한 행사다.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GS EPS 등 계열사 현업 직원 68명이 자리했다. 생성형 AI 관련 응용 프로그램과 업무 개선 프로젝트 경험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생성형AI에 대한 관심사만으로 서로 다른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행사를 치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직군과 관계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GS그룹은 허 회장의 주문 이후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DX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보다 쉽고 편리해진 디지털 도구 덕분에 ‘DX 기반의 체질 개선’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이날 참석자의 절반 이상(40명)이 IT직군과 관계없는 일반부서 직원이었다. 참석자의 52%는 생성형AI 관련 SaaS를 사용, 데이터 분석 등 업무에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25.5%는 GPTs 등을 활용한 업무지원 응용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개선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룹 총수인 허 회장의 ‘주문’과 무관치 않다.
허 회장은 신년 경영방침 발표에서 고객의 페인포인트(고충사항)를 해결하는 것이 곧 사업의 본질이며, 생성형AI와 같은 디지털 도구를 잘 다룰 수 있느냐가 앞으로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성형AI 의 등장과 함께 현장 직원들이 직접 DX를 추진할 수 있게 됐는데, 생성형AI 가 고객과 자신의 업무를 연결하는 지름길이라는 열린 자세를 가져달라”며 “그룹사 전반에서 많은 임직원들이 생성형AI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함으로써 업무 혁신을 가속화하자”고 독려했다.
이에 GS그룹은 올해 IT전문가에서 사업 현장 중심으로 DX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에 맞도록 인력 배치도 이뤄졌다. 지난 1월 한 달 간 각 계열사의 DX 담당 인력 약 40명을 대상으로 합동 근무와 프로토타입 경진대회를 실시했다. 현장에서의 DX 효과를 높이기 위한 지원이었다.
특히 의사결정권을 쥔 핵심 경영진의 DX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그룹 사장단이 참여하는 AI 디지털 협의체를 매 분기 개최 중이다. 올해엔 사장단이 직접 생성형 AI의 사용법을 이해할 수 있게 외부 강의, 사내 혁신사례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GS그룹은 생성형 AI를 발판 삼아 올해를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신사업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신기술 접목에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허 회장은 지난 1월 신사업 공유회에서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라고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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