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뉴욕시 아파트 공실률이 196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유입이 늘어난 데 반해 주택 공급이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의 ‘미 뉴욕시 아파트 공실률, 1968년 이후 최저치 기록’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주택 및 공실 조사((New York City Housing and Vacancy Survey) 결과, 지난해 기준 뉴욕 지역 아파트 공실률은 1.4%를 기록했다. 이는 196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기저 효과로 역사상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던 2021년(4.5%)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뉴욕시로 몰려드는 인구 수요 대비 임대 주택 보유 수나 신규 주택 건설 여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해당 조사는 미국 인구조사국이 3년 단위로 수행하는 조사다. 맨하탄·퀸즈·브루클린·브롱크스·스탠튼 아일랜드 등 뉴욕 내 5개 자치구 내 입주 가능한 주택 현황과 분포 인구를 파악한다.
임차료 수준 구간에 따른 공실률은 월 임차료 1100달러 미만 구간이 0.4%, 1100~1649달러 구간이 0.9%, 1650~2399달러 구간이 0.8%, 2400달러 이상 구간이 3.4%를 기록했다.
뉴욕 자치구별로 보면 높은 수준의 월 임차료 수준을 보유한 맨하탄이 2.3%로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브루클린 1.3% △퀸즈 0.9% △브롱크스 0.8% 순이었다.
지난해 현재 뉴욕시 내 전체 거주용 주택은 370만5000가구다. 직전 조사가 시행됐던 2021년 대비 6만1000가구 늘었다. 해당 조사가 시작된 1968년 이후 가장 많은 주거용 주택 수가 집계됐으며, 임대 주택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뉴욕시 내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등이 활성화됐을 뿐만 아니라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수요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커머셜에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5.7%였던 미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은 2023년 1월 16.6%, 12월 18.3%를 기록했다. 무디스는 2023년 4분기 미국 전체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19.6%를 기록, 그중에서도 뉴욕은 약 12.6%의 공실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시는 작년 8월 오래된 오피스 빌딩을 주거용 건물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2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월 기준 46개의 건물이 동 전환 프로그램에 등록됐으며 4곳은 이미 프로젝트에 착수해 2100개 이상의 매물로 전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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