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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 간 격차)가 두 달 연속 확대됐다. ‘대출 갈아타기’ 열풍에 힘입어 가계대출 금리는 내렸지만, 예금금리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1월 5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0.822%포인트로 지난해 12월(0.794%포인트)보다 0.028%포인트 벌어졌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2월 1.36%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후 서서히 줄어들다가 12월 증가세로 반전했다.
NH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1.5%포인트로 가장 컸고 신한은행이 0.45%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우리은행은 0.86%포인트, 국민은행은 0.61%포인트, 하나은행은 0.69%포인트를 기록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낮은 정부정책자금이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되면서 상대적으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것은 대출금리가 내렸지만 예금금리가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1월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63%로 전월(3.82%) 대비 0.19%포인트 내렸다. 평균 가계대출금리(정책서민금융 제외)는 연 4.45%로 전월(4.62%)보다 0.17%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
3개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38%포인트로 변화가 없었다. 다만 케이뱅크가 0.58%로, 전월(0.82%)대비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0.10%포인트, 0.14%포인트씩 늘었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외국계은행을 포함해 19개 은행 가운데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5.03%포인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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