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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신선식품도 ‘위기’?…올해도 본업 경쟁력 강화

데일리안 조회수  

변곡점에 선 유통산업

유통업계 살아남기 안간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2.0ⓒ홈플러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2.0ⓒ홈플러스

대형마트들이 새벽배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 하고, 오프라인 시장 확대의 본질인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은 데다, e커머스들도 신선식품에 주목하면서다.

지난해 국낸 대형마트 업계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고, 롯데마트도 매출이 뒷걸음쳤다. 회계연도가 전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인 홈플러스는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흑자 전환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기업들이 생존 위기를 맞은 반면, 온라인 대표 유통 플랫폼인 쿠팡은 지난해 매출액이 30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2010년 창사한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유통 빅3를 앞질렀다.

이런 변화는 최근 10년 사이 유통산업 패러다임이 ▲온라인 ▲초대형 ▲초근접이라는 3가지 환경을 통해 급변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형마트의 장점으로 여겨졌던 신선식품 카테고리조차 이커머스에게 잠식당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한 분야는 ‘식품’이었다. 신선식품은 눈으로 직접 보고 산다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아서다. 그러나 e커머스들도 식품에 주목하면서 경정이 가열됐다.

급기야 최근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자사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국내 식품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혀 시장 장악을 위한 한판 전졍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마트 월계점ⓒ이마트 이마트 월계점ⓒ이마트

이에 따라 국내 대형마트들은 최근 ‘본업 경쟁력 강화’를 선언하고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선 식품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최근 규제가 풀리고 있다는 점을 호재로 활용하기 위한 밑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기도 하다.

정부는 최근 대형마트 규제를 전격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대형마트가 한 달에 두 번 시행해야 하는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이 아닌 날로 지정할 수 있도록 허가할 예정이다. 또 마트는 자정부터 아침 10시까지는 문을 열지 못하지만, 이때 점포 기반 새벽배송도 허용해주기로 했다.

이런 변화는 유통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시 증권사 추산 이마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약 700억원, 롯데쇼핑은 약 4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5개 신규 출점과 4개 점포 리뉴얼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3사 기능 통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물류 효율화로 주요 상품들을 상시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하고, 온오프 집객 선순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해도 그로서리 강화와 리뉴얼을 통해 노후화 설비 교체, 매력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수원점은 리뉴얼 중이며 의왕점과 군산점은 곧 착공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올해는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미래형 마트’로 선보인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4개점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 성장 모멘텀을 확보함으로써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당당치킨’, PB ‘이춘삼‧이해봉 라면’ 등 단독 상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이미 대세가 된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리뉴얼하는 이유는 온라인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바잉파워’ 즉 구매력을 무시할수 없기 때문이다”며 “더 저렴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대형마트 절대 경쟁력인데 대량 매입, 효율적인 물류체계 구축, 30년 업력 등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를 통한 가격이나 품질 안정성까지, 아직 이커머스가 대형마트를 따라오지 못 한다”고 자부했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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