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쌀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쌀 수입 쿼터를 추가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베트남이 인도네시아로 더 많은 양의 쌀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베트남 현지 매체 VOV에 따르면 베트남 쌀 수출 상황과 관련하여 주인도네시아 베트남 무역 사무소 측은 전날 인도네시아 정부가 쌀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인도네시아는 수입쿼터를 160만톤을 추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도네시아의 결정은 재배용수 부족으로 올해 주요작물 파종이 늦어진데 따른 인도네시아 내 쌀 생산 부족 및 2023년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다. 올해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이른 쌀 수확이 예년과는 달리 3월과 4월이 아닌 5월과 6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쌀 수입량이 160만톤 추가되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4년에 수입하기로 결정한 쌀 쿼터 총액은 360만톤이 된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200만톤에 대한 쌀 수입 허가증을 발급했다.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곧 추가 160만톤에 대한 수입허가증이 발급될 예정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의 쌀 가격은 심각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급등하고 있다. 2024년 2월 현재 인도네시아는 8개월 연속 쌀 수급 부족을 겪고 있다. 슈퍼마켓에는 쌀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시중 쌀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들에게 정부로부터 가격이 안정화된 쌀을 구매할 것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의 쌀 소매가는 킬로당 최대 5.17 달러로 정부가 정한 상한 가격인 4.45달러 보다 높다.
인도네시아 통계기관에 따르면 올해 1월 인도네시아는 44만 1930톤의 쌀을 수입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2.19% 증가한 것이다. 그중 베트남에서 수입한 양은 3만 2340톤이다. 작년 인도네시아는 베트남으로부터 전년 대비 9배 가까이 늘어난 110만톤 이상의 쌀을 수입해, 베트남 제2의 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쌀 부족 상황에도 아직 본격적으로 수확기가 시작되지 않았고,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이 2024년 3월 중순부터 1개월간 지속될 예정인 가운데 식량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주인도네시아 베트남 무역 사무소는 베트남 쌀 수출업계가 시장 정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연초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쌀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할 것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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