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30% 가까이 상승한 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를 돌파하며 전고점 돌파에 한걸음 다가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를 넘은 것은 2021년 12월께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의 최고점은 코인게코 기준 2021년 11월 9일 기록한 6만7617.02달러다.
28일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8% 오른 5만7076.4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6% 상승한 3248.67달러, 바이낸스코인은 1.5% 떨어진 395.58달러로 나타났다. 솔라나는 0.4% 내린 108.95달러, 리플은 6.4%오른 0.58달러에 거래됐다.
이 밖에 에이다 +1.7%, 아발란체 +1.1%, 도지코인 +9.3%, 트론 +2.3%, 폴카닷 +4.3%, 폴리곤 -2.3%, OKB +0.9%, 시바이누 +10.7%, 라이트코인 +2.8%, 유니스왑 +4.9%, 코스모스 +0.7%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고점 부담 속에서 혼조마감했다. 밤 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82포인트(0.25%) 내린 3만8972.4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65포인트(0.17%) 상승한 5078.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05포인트(0.37%) 오른 1만6035.30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이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며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1억 5500만 달러(약 2064억 원)를 들여 비트코인 3000개를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투자 심리에 훈풍이 불었다.
또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주요 현물 ETF 상품인 블랙록의 IBIT의 26일(현지시간) 거래량은 12억9000만 달러로 출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도 “3년 전 비트코인 가격은 중앙화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보유량과 비례했으나 지난해 연말부터 상황이 달라졌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시장을 주도하던 스테이블코인의 중앙화거래소 보유량이 정점을 찍고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현물 ETF와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의 가격 영향력이 중앙화 거래소 보다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도 덴쿤 업그레이드 일정이 다음달 13일 55분(현지시간)으로 확정되자 3200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레이어2 네트워크에서 거래 비용 절감될 경우 이더리움 계열의 가상자산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82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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