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미국 퀄컴의 통신 모뎀을 탑재한 5세대(5G) 이동통신 TCU(Telematics Control Unit·차량용 통신 장비)를 선보인다. 퀄컴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TCU 시장을 공략한다.
27일 하만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하만 레디 커넥트 5G TCU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퀄컴의 차량용 솔루션 브랜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하위 제품인 ‘스냅드래곤 오토 5G 모뎀-RF 2세대’를 장착했다. 저지연과 한층 강화된 연결성으로 승객에게 풍부한 차량 경험을 제공한다.
파스칼 페구렛 하만 오토모티브 커넥티드 담당은 “하만은 퀄컴과 오토모티브 연결성을 재정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하만 레디 커넥트 5G TCU는 자동차 제조사의 요구 사항을 간단하고 효과적으로 충족하는 동시에 출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비용을 크게 절감토록 설계됐다”고 부연했다.
TCU는 커넥티드카를 구현하는 ‘자동차의 두뇌’다. 차량 위치를 추적하거나 주변 차량의 센서와 연결해 정보를 교환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구현한다. 주행 중에 고화질 콘텐츠와 지도를 실시간으로 다운받고 끊김 없이 화상 회의를 하며 게임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는 것도 TCU 덕분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글로벌 TCU 시장이 연평균 19% 성장해 2025년 70억 달러(약 9조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만은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TCU 상용화에 성공했다.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했다.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는 레디 커넥트 TCU를 쓴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디 비전’을 전시했다. 하만은 지난 2020년 글로벌 TCU 시장에서 점유율 1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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