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전장열은 금강공업 대표이사 회장이다.
고려산업 대표이사 회장도 겸하고 있다.
1952년 8월18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신고등학교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주철관공업에서 일하다 금강공업을 인수해 한국을 대표하는 강관 및 건설용 가설재, 폼웍(Formwork) 업체로 키워냈다.
재무 위기에 처해 있는 기업을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
모듈러 건축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집중 육성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금강공업의 지배구조
전장열은 2024년 2월 현재 금강공업 주식 151만3732주(5.16%)를 들고 있다.
계열사인 중원엔지니어링(12.05%), 부인인 안영순 동서화학공업 대표이사(10.83%), 장남인 전재범 사장(7.18%)에 이은 4대주주다.
전장열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8인이 39.58%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차남인 전상익 부사장도 0.1%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23년 9월 기준 금강공업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5개(국내 8, 해외 7)다. 이 가운데 상장사는 사료 사업을 하는 고려산업, 선박엔진 부품 사업을 하는 KSP, 단조 사업을 하는 삼미금속 등 3개다.
금강공업과 종속회사들은 주로 배관용’구조용 강관, 폼웍시스템(알루미늄폼’시스템폼’특수폼), 가설재, 사료, 선박엔진 부품, 단조, 모듈러 건축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2022년 매출 비중은 사료 36.6%, 폼웍 28.5%, 강관 19%, 선박엔진 부품 5.7%, 단조 4.3%, 가설재 1.8%, 모듈러 건축 1.1%, 기타 3.0% 등이었다.
금강공업 그룹의 계열사는 모두 32개(국내 20, 해외 12)다. 이 가운데 상장회사는 금강공업, 고려산업, KSP, 삼미금속 등 4개다. 금강공업과 고려산업은 코스피, KSP는 코스닥, 삼미금속은 코넥스에 각각 상장돼 있다.
△매출 호조로 2023년 실적 좋아져
금강공업은 2023년 3분기 누적(연결기준) 매출 6359억 원, 영업이익 529억 원, 당기순이익 36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매출 5209억 원, 영업이익 283억 원, 당기순이익 537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매출은 22.09%, 영업이익은 86.90%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32.63% 줄어들었다.
강관 부문 매출이 214억 원(19.7%) 줄었으나 나머지 사업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늘어나며 실적이 좋아졌다. 특히 선박엔진과 단조 부문 매출이 각각 223억 원(136.9%), 548억 원(546.0%) 늘어났다.
다만 금융원가가 증가하고 지분법투자손실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은 줄었다.
앞서 금강공업은 2022년(연결기준) 매출 7289억 원, 영업이익 339억 원, 당기순이익 534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 5705억 원, 영업이익 259억 원, 당기순이익 220억 원에 견줘 매출은 27.76%, 영업이익은 30.96%, 순이익은 142.31% 늘었다.
강관 부문 매출이 판매 물량 감소로 30억 원(2.2%) 줄었으나 나머지 사업부문 매출이 모두 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2022년 삼미금속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356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옥탑 모듈러’ 공개, 공기 단축에 강점
금강공업이 모듈러 공법을 옥탑 구조물에 적용한 ‘옥탑 모듈러’를 공개했다.
금강공업은 2023년 10월12일 금강공업 부산공장에서 주요 종합건설사를 초청해 옥탑 모듈러 시조립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12개 건설사 소속 40여 명이 참석했다.
모듈러 건축은 건축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장 등 현장 이외의 장소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반입 후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작업 환경이 안전해지고, 공기가 단축되며,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하더라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에너지 사용과 자재 낭비가 줄고, 건물을 해체하더라도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옥탑 모듈러는 엘리베이터 권상기 설치 등을 위해 공동주택 옥상부에 건축하는 옥탑 구조물을 모듈러 공법으로 시공한 것이다. 기존 철근콘크리트의 단점을 보완해 고품질의 옥탑 구조물을 시공할 수 있고, 공기를 30일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금강공업 쪽은 설명했다.
이번에 시조립된 옥탑 모듈러는 동원개발이 부산 서면에 시공하는 지하 3층, 지상 26층 총 214가구(1개동) 규모의 소형 공동주택 ‘서면 동원 시티 비스타’ 현장에 시공된다.
금강공업은 모듈러 건축을 회사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새로운 기술 개발과 대형 건설사와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강공업 관계자는 “금강공업의 혁신적인 옥탑 모듈러 기술을 소개하고 대형 건설사와 협력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노력으로 건설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삼미금속 인수
금강공업이 금속단조제품 제조’판매 업체 삼미금속을 인수했다. 그룹 계열사 중 KSP가 영위하고 있던 단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금강공업은 삼미금속 인수를 통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자산(연결기준) 1조 원을 넘겼다.
금강공업은 2022년 9월19일 삼미금속 주식 1500만 주를 70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같은 해 9월26일에는 삼미금속 주식 621만9885주를 29억 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뒤 금강공업의 삼미금속 지분율은 98.2%가 됐다.
삼미금속의 기존 최대주주는 사모투자회사인 코에프씨밸류업으로 지분 69.44%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삼미금속 인수는 금강공업이 보유한 KSP 주식과 삼미금속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코에프씨밸류업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KSP 주식 394만9537주(10.9%)를 취득했다. 이 주식은 1년간의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또 금강공업이 삼미금속 회사채를 160억 원에 매입해 삼미금속이 발행한 전환사채 원리금을 상환하는 내용도 담겼다.
2024년 2월 현재 코에프씨밸류업은 KSP 지분 7.29%를 들고 있다.
금강공업은 2023년 10월 기준 삼미금속 지분 98.88%를 들고 있다. 삼미금속은 2023년 5월16일 코넥스시장에 상장됐다.
삼미금속은 1977년 4월 설립된 업체로, 과거 삼미그룹 산하 자동차’선박 부품회사였다. IMF 외환위기 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004년 삼호그룹에 편입됐으나 모기업의 경영난 등으로 2012년에 사모펀드에 넘어갔다. 금강공업에 인수되기 전 전방산업 침체로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져 4년 연속 순적자를 기록했다.
삼미금속은 2022년 매출 708억 원, 영업적자 15억 원, 당기순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다. 비록 적자를 기록했으나 매출이 전년 대비 32.6% 성장하고 부채비율도 264%에서 195%로 낮아지는 등 경영 상태가 좋아지고 있었다.
△과천 신사옥 착공
금강공업이 경기 과천에 신사옥을 짓고 있다.
금강공업 과천 신사옥은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4-4블록에 대지면적 2441㎡, 연면적 2만1012㎡, 지상 15층, 지하 5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로 들어선다.
2021년 11월 착공해 2024년 7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과천 신사옥에는 사무공간 외에도 임직원과 지역주민을 위한 직장어린이집, 열린도서관, 금강공업 홍보관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금강공업 쪽은 “금강공업의 기업문화와 가치관을 반영해 혁신과 열린 소통, 미래가치를 강조하는 공간으로 신사옥을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금강공업은 애초 보유했던 서울 서초구 서울사무소 토지와 건물을 2019년 11월 620억 원에 매각하고 2020년 서울 송파구 문정동 현 금강공업 빌딩을 매입해 이전한 바 있다.
△선박용 부품 업체 KSP 인수
금강공업이 2018년 11월 선박용 엔진밸브를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업체 KSP를 인수했다.
KSP는 2018년 11월23일 변경회생계획 인가에 따른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따라 최대주주가 한국공장기계에서 금강공업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으로 바뀌었다고 공시했다.
금강공업은 KSP 주식 2100만주(58.2%)를 105억 원에 취득했다. 나머지 800만주(22.2%)는 전장열 외 3인이 4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절차 후 금강공업과 최대주주 등이 인수한 지분 비율은 80.4%에 이르렀다. 기존 18.9%를 보유했던 한국공장기계는 1.1%만 갖게 됐다.
앞서 금강공업은 2018년 10월1일 KSP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실사를 진행했다.
KSP는 1991년 한국특수용접공업사로 설립된 선박엔진 부품 및 형단조 제조회사다. 2007년 최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한 후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다 2008년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0년 한국공작기계가 인수하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하지만 2016년 한국공작기계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KSP도 덩달아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KSP는 2019년 3월18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
KSP는 금강공업에 인수된 이후 경영이 빠르게 정상화됐다. 2022년(별도기준) 매출 637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당기순이익 40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78.93%다.
2024년 2월 현재 금강공업이 54.89%, 전장열이 2.76%, 고려산업이 0.8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사료업체 고려산업 인수
금강공업이 사료업체인 고려산업을 인수했다.
금강공업은 2005년 6월9일 고려산업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TB네트워크가 결성할 기업구조조정조합(KTB16호 기업구조조정조합)에 출자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금강공업은 2005년 9월27일 KTB16호 기업구조조정조합 지분 94.5%를 129억 원에 취득했다.
KTB16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은 2005년 8월19일 본계약을 맺고,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 고려산업 출자전환주식 255만3333주(51.19%)를 421억 원에 인수했다.
2005년 11월28일 기업구조조정조합이 해산함에 따라 금강공업이 고려산업 지분 48.38%를 취득하고 대주주가 됐다. 이때 고려산업과 그 자회사인 D&A를 함께 계열사로 편입했다.
1957년 창립된 고려산업은 외환위기 전까지 꾸준히 성장했지만 1997년 신동방의 미도파 인수합병(M&A)에 무리하게 참여한 이후 재무상황이 크게 나빠져 1999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고려산업은 2022년(연결기준) 매출 2784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 당기순이익 4억 원을 기록했다. 금강공업이 47.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금강공업이 걸어온 길
전장열이 1979년 8월 금강공업(1975년 설립)을 인수해 금강철관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80년 12월 금강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8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89년 안산공장을 준공하고, 이듬해인 1990년 언양공장을 준공했다.
1992년 부산공장을 준공했다. 1천만불 수출의탑 표창을 받았다.
1996년 독일 DOKA사와 합작해 금강DOKA를 설립했다.
2003년 진천1공장을 준공했다.
2005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고려산업과 D&A, 동서화학공업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2006년 금강정보시스템, 부산청과, 인산디지켐, 에버코스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진천2공장과 금성공장을 준공했다.
2007년 말레이시아법인을 설립했다.
2008년 코스라인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2009년 말레이시아 닐라이 공장을 준공했다. 3천만불 수출의탑 표창을 받았다.
2010년 미국법인과 베트남법인을 설립했다.
2011년 인도 연락사무소를 설립했다. 5천만불 수출의탑 표창을 받았다.
2012년 진천2공장을 진천 모듈러공장으로 변경했다. 음성2공장을 준공했다. 인도법인을 설립했다. 7천만불 수출의탑 표창을 받았다.
2013년 금강포스템을 합병했다. 진천 철강사업부 중부물류센터를 개관했다.
2014년 1억불 수출의 탑 표창을 받았다.
2015년 창녕공장을 개장했다.
2017년 케냐법인과 인도네시아법인을 설립했다.
2018년 KSP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2022년 삼미금속 지분을 인수하고 계열사로 편입했다.
◆ 비전과 과제
전장열은 모듈러 건축을 회사의 신사업으로 삼아 기술개발과 투자에 힘쓰고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진천과 음성, 창녕 공장에 모듈러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다양한 시설물에 적용하고자 영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모듈러 전문 설계사를 자체 운영해 설계용역 단계에서부터 모듈러 건축기술을 적용하는 장점을 내세워 수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금강공업은 일본의 선진 모듈러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국내 여건에 맞게 발전시킨 ‘KMC 공법’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19년에는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 기준의 공업화주택 인정을 취득했다. 공업화주택은 건축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공장에서 제작된 제품으로 건설하는 주택이다.
모듈러 건축은 건축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장 등 건설현장 이외의 장소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반입한 후 조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량 생산으로 원가가 절감되고 공기가 단축되며, 작업 환경이 안전해지고 숙련된 노동자가 부족하더라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정부도 모듈러 건축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금강공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3년 6월27일 금강공업이 시공한 경기 용인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모듈러 공법은 건설업의 제조업화를 통해 기존 건설산업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라며 “정부도 산업 육성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국내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금강공업은 모듈러 건축 실적도 차곡차곡 쌓고 있다.
2021년 5월에는 금강공업이 참여한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사업’ 민간사업자, ‘가리봉 옛 시장부지 복합화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모듈러 주택으로는 국내 최고층(13층) 건물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은 2023년 6월 준공됐고, 가리봉 옛 시장부지 공공주택사업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2019년에는 천안시 두정동 모듈러주택 실증단지에 2개동 4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을 지었고, 경기도 안산시 청년 창업공간 ‘Station-G’, 부천시 신흥동 주민센터인 ‘신흥동 어울마당’도 완공했다.
2018년에는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청사 독신자 숙소 ‘청명관’을 모듈러 건축으로 지었다. 연면적 610㎡(185평), 건축면적 186㎡(56평), 지상 4층, 독신 숙소 18실 규모다.
이 밖에 금강공업은 남극 장보고기지 건설 당시 모듈 186개를 공급하기도 했다.
◆ 평가
전장열은 1979년 금강공업을 인수한 이래 회사를 국내를 대표하는 강관 및 건설용 가설재 전문업체로 키워냈다. 특히 금강공업은 폼웍(Formwork) 분야에서 수출 1위 기업이다.
폼웍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부어서 구조물을 만들 때 콘크리트가 굳기 전까지 그 형태를 유지해주는 거푸집 용도의 임시 구조물을 말한다.
전장열은 국내 공장 6곳에 폼웍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알루미늄폼, 시스템폼, 특수폼 등 종합 폼웍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인건비 절감, 공기 단축, 작업 안전성 확보 등에 중점을 둔 폼웍을 생산하고 있다.
현장에 설치되는 다양한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저히 분석해 최적의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전장열은 재무적으로 어려움에 빠져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업체들을 인수해 정상화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다.
2005년 고려산업, 2018년 KSP, 2022년 삼미금속 등이 모두 금강공업이 인수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이뤘다.
전장열은 건설 현장 안전에 관심이 많다. 대표적으로 선행안전난간 도입을 지속해서 주장하면서 선행안전난간 인증제도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선행안전난간은 건설현장에서 강관과 시스템비계 설치 시 작업발판보다 안전난간을 먼저 설치하고 해체 시에는 안전난간을 작업발판보다 나중에 해체하는 공법을 말한다. 국내 건설현장에서는 안전난간을 나중에 설치하고 먼저 해체하는 후행안전난간을 주로 적용하고 있다.
전장열은 정부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과 ‘고용노동부고시 제2020-44호 방호장치 안전인증기준’에 후행안전난간만을 적용하고 선행안전난간에 대한 기준은 마련하지 않아 추락사고가 더욱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강공업 계열사인 중원엔지니어링은 작업발판, 가설통로 및 안전난간을 일괄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비계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전장열은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2004년 재단법인 금샘문화재단을 설립하고 해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고 있다.
금샘문화재단은 미술자료 수집 활동, 한국의 문화재가 해외로 반출되는 것을 막는 사업도 하고 있다.
◆ 사건사고
△금강공업의 유정용 강관, 미국에서 덤핑 판정 받아
미국 정부가 2013년 금강공업 등 10개 국내 기업에서 생산하는 유정용 강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이 같은 반덤핑 조치가 부당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최종 승소했다.
미국 상무부는 2013년 7월23일 한국, 인도 등 9개국에서 수입하는 원유’천연가스 생산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US스틸 등 9개 미국 철강사가 한국 등이 생산하는 유정용 강관이 미국에 싼값에 수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반덤핑 조사를 청원한 데 따른 것이다.
피소 한국 업체는 금강공업을 비롯해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현대하이스코(2015년 현대제철에 합병됨), 일진철강, 넥스틸,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10개사였다.
2013년 기준 유정용 강관 대미 수출은 89만4천 톤(8억1700만 달러) 규모로, 당시 한국에서 만든 유정용 강관의 98.5%는 미국으로 수출됐다.
한국 외에도 인도, 베트남,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태국, 터키, 우크라이나도 덤핑 또는 정부 보조금 지급 주장이 제기돼 미국 정부의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9개국 제품 중 한국산의 비중이 56%로 가장 높았다.
미국 상무부는 2014년 2월 한국산 유정용 강관 반덤핑 조사 예비판정에서 무혐의 판정을 내렸으나 나중에 이를 뒤집어 2014년 7월 9.9~15.8%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이후 미국은 반덤핑 관셰율을 최고 29.8%까지 높였다.
이에 한국 정부는 2014년 12월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고 판단하고 WTO 분쟁해결절차에 회부했다.
정부는 WTO 분쟁해결양해(DSU)에 따른 양자협의 요청 서한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WTO 사무국에 통보했다.
이어 미국과 양자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분쟁해결을 위한 패널(재판부) 설치를 WTO에 요청했다.
한국은 2018년 1월 미국과 벌인 분쟁에서 최종 승소했다. 앞서 2017년 11월 WTO 분쟁 해결 패널이 한국에 승소 판정을 내렸고 미국이 상소하지 않아 승소 판정이 최종 확정됐다.
WTO는 미국이 반덤핑 관세율을 산정하면서 한국 기업의 이윤율이 아니라 다국적기업의 높은 이윤율을 사용해 덤핑 마진을 높인 점이 WTO 협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다.
이후 미국은 한국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연례 재심을 거쳐 재산정해 인하했다. 2021년 발표한 2018~2019년 연례 재심 결과에서는 현대제철 0.00%, 다른 업체들은 0.77%로 결정됐다.
◆ 경력
1982년 한국주철관공업에서 이사로 일했다.
1982년 금강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1997년 금강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2000년 금강공업 회장에 취임했다.
2005년 고려산업 회장을 맡았다.
◆ 학력
1971년 경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7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전장열은 부인 안영순씨와 사이에 전재범씨(1979년생), 전상익씨(1981년생)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부인 안영순씨는 계열사 동서화학공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장남인 전재범씨는 금강공업 대표이사, 중원엔지니어링 대표이사, JC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고려산업과 KSP 사장을 맡고 있다.
전재범씨는 2006년 금강공업에 입사한 후 오랫동안 경영수업을 받다가 2023년 1월 처음으로 금강공업 대표이사가 됐다.
차남인 전상익씨는 동서화학공업 대표이사, 금강공업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 상훈
2023년 대한민국 도시혁신산업박람회 도시혁신대상 건설’시행 부문에서 대상(국토부장관상)을 받았다.
◆ 기타
전장열은 2024년 2월 현재 금강공업 주식 151만3732주(5.16%)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2월16일 종가(6270원) 기준으로 95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전장열은 금강공업 그룹의 또 다른 상장사인 KSP 주식 111만894주(2.76%)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2월16일 종가(3400원) 기준으로 38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전장열은 금강공업 그룹의 또 다른 상장사인 고려산업과 삼미금속 주식은 갖고 있지 않다.
전장열은 불교를 믿으며 등산을 좋아한다.
◆ 어록
“금강공업은 단순히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 가치주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고객 및 주주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보다 앞선 기술로써 더욱더 다가가겠습니다. 새로운 제품 개발과 국내외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고객 및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저희 금강공업은 강관 및 건설 가설재의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2024/02, 누리집 인사말)
“우리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뼈를 깎는 고통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생존’과 ‘성공’이라는 기치 아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외형을 확대했다. 그 결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액 1조 원이 넘는 명실상부한 업계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제 우리는 또다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다가올 기회를 준비해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이 올해 우리의 목표이자 당면 과제이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에서)
“과천 신사옥을 통해 새로운 도약, 새로운 미래,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자. 또한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 임직원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더욱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기를 바란다.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2021/11/23, 금강공업 과천 신사옥 기공식에서)
“안전에 대한 인식은 사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입니다. 최근 안전사고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고, 안전 불감증 보도가 사회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라 생각합니다.” (2021/11/01, 산업인뉴스 인터뷰에서)
“누구든지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꿈을 이뤄내는 기적이 분명히 찾아올 것이다. 각자의 전공분야에서도 열심히 해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는 큰 일꾼이 되는 것은 물론,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사람이 돼 사람 냄새 나는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당부한다.” (2019/11/18, 2019년 금샘문화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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