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글로벌 연구개발 특위 1차 회의 개최…정부 6명·민간 16명
이차전지·수소공급·무탄소 신전원·탄소 포집 등 R&D 전략지도 수립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정부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정책과 사업을 조정하는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글로벌 R&D 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글로벌 특위 제1회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글로벌 특위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발표한 ‘글로벌 R&D 추진전략’을 통해 신설됐으며,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위원장을 맡아 총괄하고 과기정통부, 기재부, 외교부, 산업부, 복지부 등 부처 실장급 공무원 6명이 정부 위원으로 참여한다.
민간위원으로는 국내외 석학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산학연 전문가 등 16명이 참여한다.
학계에서는 ▲ 주경선 미국 코네티컷주립대 교수 ▲ 조규진 서울대 교수 ▲ 이종일 한국뉴욕주립대 교수 ▲ 엄지용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 전석우 고려대 교수 ▲ 남좌민 서울대 교수 ▲ 민상기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 차미영 KAIST 교수 등이 선임됐다.
국내외 연구소 소속 연구자들 가운데는 ▲ 유정하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책임연구원 ▲ 김유수 일본 이화학연구소 주임연구원 ▲ 손지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술정책연구소장 ▲ 이승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합성생물학연구소장 ▲ 박호식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전략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산업계에서는 ▲ 최지호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이사 ▲ 이홍락 LG[003550] 인공지능(AI)연구원 최고AI과학자 ▲ 황윤일 CJ제일제당[097950] CJ아메리카 대표 및 R&D 대외협력 총괄이 참여한다.
이날 글로벌 특위는 데이터를 토대로 기술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글로벌 R&D 전략지도안’을 수립했다.
전략지도는 논문과 특허를 바탕으로 기술 수준 상위 10여 개 국가를 선정한 ‘글로벌 기술수준 지도’와 한국 기술 경쟁력과 기술 발전 주기를 기준으로 협력 유형을 구분해 국가별 기술협력 전략을 제시한 ‘기술 유형별 협력전략 지도’로 구성됐다.
이번 특위에서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이차전지와 17대 탄소중립기술 중 수소 공급, 무탄소 신전원,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4개 기술 분야에 대한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심의했다.
예를 들어 이차전지 전략지도에는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을 ▲ 리튬이온전지 및 핵심 소재(1위) ▲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셀(4위) ▲ 이차전지 모듈·시스템(1위) ▲ 이차전지 재사용·재활용(2위) 등으로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또 리튬이온전지와 소재, 모듈·시스템은 시장 주도형,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재사용·재활용은 신기술 확산형 협력 유형으로 분류하고, 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중국 등 국가 등과의 협력 전략도 제시됐다.
정부는 글로벌 R&D 전략지도를 지속 수립해 범부처 가이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날 글로벌 특위는 매 분기 개최, 자문단 구성 및 전문기관 협의체 운영 등 특위의 운영방안 및 운영세칙안을 심의했다.
류광준 과기혁신본부장은 “최근 국가 간 기술협력이 중요해지고 이에 따라 정부 예산도 대폭 확대한 만큼 글로벌 R&D의 활성화와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며 “신설된 글로벌 R&D 특별위원회를 통해 효율적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우수한 해외 연구기관과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우리 연구자의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