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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올해도 해외 수출 박차… 藥일까 毒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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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위치한 비야디 전기차 공장 생산라인 이곳서 생산하는 차량의 80는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위치한 비야디 전기차 공장 생산라인. 이곳서 생산하는 차량의 80%는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비야디가 연초 해외 시장 진출 연구에 초점을 맞춘 해외제품 센터, ‘사와디카 연구소’를 설립했다. 사와디카는 태국어로 ‘안녕하세요’란 뜻으로, 비야디가 해외 첫 번째 승용차 공장을 태국에 세운 것을 기념해 명명한 것이다. 이미 브라질·헝가리·태국 등에 생산공장을 건설한 비야디는 올해 남미·유럽·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창안자동차는 올해 동남아 지역에 화웨이·CATL과 합작해 만든 고급 전기차 아바타11, 초소형 전기차 루민 등 모두 7종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530개 이상 유통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창안자동차는 특히 태국에 해외 첫 전기차 생산기지를 세우고, 창안자동차 동남아 본부와 태국 영업회사·부품회사 등 3개 회사와 현지 운영팀도 꾸렸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현지 완성차 기업들이 연초부터 해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국내 전기차 수요 둔화로 내수 시장에 공급 과잉이 심화자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중국 증권일보는 27일 보도했다. 
 

국내 수요 둔화에 수출 박차···비야디 해외판매 40만대 목표

중국 전기차왕 비야디가 대표적이다. 올해 비야디는 연간 판매량을 전년 대비 33% 높은 400만대로 공격적으로 잡았다. 특히 비야디는 이중 10%인 40만대를 해외 판매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비야디의 지난해 해외 수출량은 24만3000대였다. 

이를 위해 동남아, 유럽 등지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3일 페테르 싸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왕촨푸 비야디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서 수출한 전기차 아토3의 현지 고객 첫 인도식이 열렸다. 지난해 10월 헝가리에 진출한 비야디는 지난해 부다페스트에 매장 3곳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매장을 6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비야디가 현재 헝가리 남부 세게드에 짓는 유럽 제 1호 완성차 공장은 오는 2025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비야디의 제1호 해외 승용차 공장인 태국 공장도 올 초 이미 가동돼 월 1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칭에 본사를 둔 창안자동차는 전날 “지난해가 글로벌화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해외 시장 진출에 더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구체적인 해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태국 현지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창안자동차는 올해 유럽과 미국 등지에도 제조 기지를 건설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완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주·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이스라엘 등 시장도 새롭게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광저우자동차그룹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이안(埃安)도 얼마전 광저우 현지에서 동남아 수출유통센터 개장과 태국 공장의 첫번째 컨테이너 선적 행사를 개최했다. 광저우 자동차는 현재 시운행 중인 태국공장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 시장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상하이자동차그룹도 올해 해외 판매 목표치를 135만대로 잡으며 10종 이상의 신에너지차를 해외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물색 중인 유럽 현지 공장 부지 선정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장화이자동차도 올해 전기차 1만대 수출 목표치를 공개하며, 걸프만 지역과 중남미 지역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일보는 완성차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힘입어 배터리, 새시, 열관리시스템(TMS) 등 분야의 부품업체들도 해외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등 공장 건설, 해외 생산력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전기차 안전 ‘도마 위’···’양날의 검’ 지적도
지난 1월 홍콩 시내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비야디 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페이스북SCMP
지난 1월 홍콩 시내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비야디 자동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페이스북/SCMP]

중국산 전기차의 해외 수출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했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약 58% 증가한 491만대를 기록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이중 100만대 이상이 자국산 전기차였다. 

올 초에도 수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중국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중국 자동차 수출대수는 44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했다.

장샹 워다포디지털자동차국제협력연구중심 주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워낙 거대한 데다가, 중국 국내 자동차 시장이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에 놓인 상황이라 자동차 기업들이 해외로 활로를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 주임은 특히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가성비 우위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국산 전기차’가 해외에서 더 많은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그중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갖춘 해외 경험이 풍부한 선두업체들이 향후 자동차 수출에서 점점 더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산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제기된다. 특히 중국 내에선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산 전기차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관련 뉴스는 관영매체에서 잘 보도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 중국 지식공유플랫폼 즈후에는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 화재사건을 정리한 문건이 하나 올라와 화제가 됐다. 문건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중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건은 모두 207건으로, 이중 비야디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미국 전기차왕 테슬라는 8건에 불과했다.

지난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시내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중이던 비야디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에릭 쳉 카와이 홍콩이공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화재 현장 사진 분석을 토대로 전기차 전선의 합선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차 수출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며 “미국·유럽 등지에 수출한 전기차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 중국산 전기차 이미지와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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