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관련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선진 시장처럼 꾸준히 매년 올라서 10~20년 후에는 몇 배가 돼 있는 그런 시장을 만들기를 원하는 게 저희 계획이자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브리핑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국내 상장사 이사회의 역할과 일본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하면서 도입한 JPX프라임15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성과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이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 노력을 한다면 이사회에서 기본적인 향후 기업가치 제고 방향에 대해 공시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이사회가 승인하는 절차가 생겼으면 한다”며 “‘이사회가 명시적인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은 자율적인 프로그램으로 가이드라인에 있는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TF 성과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저희가 여기에서 추구하는 게 우리가 기업 지원, 밸류업 지원 방안을 지금 하면 오늘 갑자기 주가가 4000~5000포인트 상승하고, 이런 것을 바라는 게 아니라 중장기 과제로 계속 추진을 하면서 우리나라 주가가 꾸준히 매년 5~10년 동안 계속 오르는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더 세부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여러 프로그램 중 한 두 부분”이라며 “다른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하면서 우리나라도 선진 시장처럼 꾸준히 매년 올라서 10~20년 후에는 몇 배가 돼 있는 그런 시장을 만들기를 원한다는 게 저희 계획이자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이번에 공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에 대한 추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향후 시간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오늘을 기점으로 기업·투자자 등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5월 중 2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가이드라인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6월에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하반기에는 준비된 기업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적으로 공시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 구축과 인센티브 마련 등 세부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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