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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자사주 소각 주목…자사주 보유 대기업의 13.7%만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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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자사주 소각 규모 1위는 SK이노베이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서 정지헌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2024.2.26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활발하지만, 최근 1년간 자사주 보유 대기업의 13% 정도만 자사주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내 352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자사주 보유 및 소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은 234개사(66.5%)였다.

자사주를 보유한 기업의 자사주는 총 10억853만주로 총 발행주식 460억4천275만주의 2.2% 수준이었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진다.

조사 대상 234개사 중 지난 1년간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거나 지난 23일까지 소각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13.7%인 32개사였다. 소각 금액은 소각 예정 금액을 포함해 총 6조3천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자사주 소각 금액 최다 기업 순위(단위: 백만원)
최근 1년간 자사주 소각 금액 최다 기업 순위(단위: 백만원)

[리더스인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1년간 금액 기준으로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했거나 소각을 결정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으로, 창사 이래 처음 7천936억원어치(491만9천974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의 주주환원율은 319%를 기록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규모에서 삼성물산 7천767억원, KB금융 6천200억원, KT&G 6천176억원, 신한지주 4천993억원, 하나금융지주 4천500억원, 셀트리온 3천599억원, 현대차 3천154억원, 네이버 3천53억원 등 순이었다.

최근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으로 주가 저평가를 해소한 기업에 법인세 감면이나 소각 비용의 손금 인정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을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그래픽]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주요 내용
[그래픽]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주요 내용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정부가 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오는 7월부터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스스로 세워 공시하도록 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유관기관과 함께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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