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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ESG] 업계 모범생 현대백화점…주주친화·친환경 정책 ‘드라이브’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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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서 ESG (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잘하기로 유명한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단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당시 최우선 과제로 ‘주주가치 제고’를 내걸었을 정도다.

실력도 이미 인정받았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등급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업계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부문 리더십 등급(A-)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25일 KCGS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020년 통합 등급 A를 받은 이후 2년 연속 A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통합 ‘A+’등급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부문별 등급을 보면 환경(E)은 A에서 A+로, 사회(S)는 A에서 A+, 지배구조(G)는 A를 유지하며 전 부문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먼저 환경 부문의 경우 업태의 특성에 맞게 전자영수증 우선 발급과 다회용기 전환, 자원순환 쇼핑백 등 여러 가지 친환경 프로그램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식품관에서 제공하던 ‘신선식품 무료 손질 포장 서비스’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중단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이달 15일엔 서울시와 사단법인 생명의숲과 함께 ‘시민 동행 도시 정원 만들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억5000만원 기부도 발표했다. 고객이 나무를 심을 공원과 수종을 선택하고 비용의 절반을 기부하면 현대백화점이 나머지 절반을 후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엔 고려대학교에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한 그린 캠퍼스 조성을 지원하고자 후원금 1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차세대 문화예술 인재 양성사업’을 진행하며 홀로 자신의 꿈을 키워 가는 클래식 유망주들에게 장학금 지원 및 공연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회사가 2018년부터 진행해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총 105명의 장학생에 약 9억원이 후원됐다.

대학생 자원봉사단과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연결하는 멘토링 ‘더(The)가꿈’도 운영 중이다.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들이 겪는 학습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말 기준 총 888쌍의 멘토·멘티가 탄생했다. 멘토들은 1년 동안 각자 아동·청소년 1명씩과 짝을 이뤄 학습 지도부터 문화활동 체험까지 함께한다.

주주환원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공식 출범하면서 단일 지주회사 체제가 된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내 상장 계열사 10곳에 각각 이사회를 열고 중장기(2024년~2026년, 3개년) 배당 정책을 수립하기도 했다. 중장기 배당 정책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향후 3년간 최소 배당액을 기존 최소 1000원 이상 배당에서 1300원 이상으로 상향하고, 현대홈쇼핑은 3년간 주당 2500원 이상을 보장할 예정이다. 또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최소 배당액을 주당 150원으로 설정하고, 지난해 배당은 50원 상향한 200원으로 공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향후 3년간 주당 최소 325원 이상 배당할 방침이다.

지주사 전환과 함께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히는 자사주 소각도 진행한다. 한섬은 지난 2일까지 자기주식 49만2600주를 장내 매수했고, 이달 말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의 약 5%인 123만1500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지누스는 다음 달 29일까지 자기주식 23만7972주를 장내 매수하고,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자기주식 47만5944주를 오는 4월 내 소각한다. 현대그린푸드는 2028년까지 자사주 10.6%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13개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시장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전향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가 구축된 만큼 그룹 차원에서 자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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