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중국 증시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증권 당국이 시장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다 오픈AI ‘소라’와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훈풍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개월여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6.52포인트(0.55%) 상승한 3004.88, 선전성분지수는 25.67포인트(0.28%) 오른 9069.4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07포인트(0.09%), 0.32포인트(0.02%) 뛴 3489.74, 1758.1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다만 상하이·선전 간 온도차를 보이면서 규모는 작았다. 이날 두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92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28억3700만위안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29억2900만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중국 증권 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주식매도를 제한했다는 외신 보도를 반박했다. 증감위 대변인은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리는 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정상적인 거래행위는 간섭하지 않고, 투자자가 자유롭게 거래할 권리를 보장하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위법 행위는 법에 따라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증감회가 증시 개장 후 30분과 폐장 전 30분동안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의 순매도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증감회는 최근 퀀트펀드에 대한 강독 강화를 시사하고, 이날도 불공정거래 혐의자 6명을 처벌하는 등 시장 신뢰 안정에 힘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4361개에 달했고, 하락한 종목은 623개였다. 11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디어주 특히 소라 테마주가 또 한번 상승을 주도했고, 컴퓨터·자동차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미디어주에는 언론사, 광고회사뿐만 아니라 IT기업, 전자상거래업, 1인미디어, 영상제작기업 등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 모두 포함된다. 종목별로는 소라 테마주 인싸이그룹(300781)과 쉬안야국제(300612), 영상제작기업인 베이징문화(000802), 화양롄중(603825)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화안증권의 정훙 수석 투자고문은 “미디어주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건 시장의 ‘텍스트 투 비디오’ AI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테마주도 중푸퉁(300560), 아오쿼전자(002587), 줘랑과기(600225)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10% 밀린 1만6725.86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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