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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정착과 고금리의 충격을 받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부정적인 시그널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상업용 부동산발(發) 경제위기로 이어지는 게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미국 부동산 시장조사 업체인 애톰은 22일(현지 시간) 보고서를 통해 1월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가 635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나 늘어난 수치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7% 증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 재정 지원 등의 조치로 2020년 5월에는 부동산 압류가 141건에 불과했다”면서 “이후 압류 건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현재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 업체는 2014년 1월부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2014년 10월 기록한 889건이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 편차가 다소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의 부정적인 분위기는 비교적 강한 모양새다. 캘리포니아주의 1월 상업용 부동산 압류 건수가 1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나 증가한 탓이다. 전월 대비 증가율도 72%에 이른다. 이에 반해 뉴욕의 경우 지난달 압류 건수는 59건으로 전년 대비 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보다도 12% 감소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재택근무 일반화와 고금리의 장기화로 상업용 부동산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국 경제를 다시 위기로 몰아넣는 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롭 바버 애톰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에서 “압류 건수 증가는 부동산 시장 상황이 단순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게 아님을 시사한다”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조정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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