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를 포함한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치솟은 가운데 한국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주요 아시아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는 이번 주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16% 급등했다. 그러나 TSMC와 삼성전자는 이번 주 각각 3.4%, 0.1% 오르는 데 그쳤다. 엔비디아의 HBM 주요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같은 기간 10% 넘게 오르며 아시아 기업 중 두각을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요 아시아 반도체 주식은 이번 주에 시가총액이 310억 달러 가량 늘었는데 이는 미국 기업들의 시총 증가 대비 10분의 1 수준”이라며 “엔비디아는 이날 시총이 약 2770억 달러나 늘었다”고 짚었다.
중국의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은 삼성전자 등 아시아 기업들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또한 미국의 추가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가능성으로 인해 중국 SMIC 등의 주가 역시 이번 주 약 0.4%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템플턴 글로벌 이퀴티 그룹은 아시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향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반도체 장비 및 부품 제공에,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등에 특화돼 있는 등 아시아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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