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포터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을 출시했다. 현지 소비자용 SSD 라인업을 강화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에서 포터블 SSD ‘T5 이보(EVO)’ 판매를 시작했다. 작년 11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지 3달여 만이다.
T5 이보는 블랙 색상 1종으로 출시된다. 총 2·4·8TB 세 가지 용량 옵션 중 베트남에서는 2TB와 8TB 모델만 선보인다. 각 제품 가격은 T5 이보 2TB가 474만9000동(약 25만6500원), 8TB가 1622만9000동(약 87만6000원)이다. 보증 기간은 최대 3년이다.
신제품은 콤팩트한 크기에 업계 최대 수준인 8TB 용량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8TB는 3.5MB 크기 사진 약 200만 장 또는 50GB 크기 4K UHD 영화 160편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대용량 파일, 고해상도 동영상, 사진, 게임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자유자재로 활용이 가능하다.
휴대하기에 적합한 포터블 SSD 답게 편안한 그립감을 주는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102g의 가벼운 무게를 갖췄다. 제품 상단의 메탈링으로 가방 등 소지품에 간편하게 고정할 수 있어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한다. 금속 본체를 고무 소재로 감싸 최고 2m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장점이다.
T5 이보는 외장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가 3.8배 빠르다. 최대 460MB/s 연속 읽기·쓰기 성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고화질 파일을 손쉽게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열 방지 기술과 하드웨어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과 보안성도 높였다. 또 USB-C 타입 케이블(C-to-C)을 제공해 윈도우(Windows) 및 맥(Mac) PC,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콘솔 등 다양한 기기와 손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비자용 SSD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주력해오던 기업용 SSD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이 부진하자 상대적으로 부침이 덜하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SSD 분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특히 포터블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10월과 11월 포터블 SSD ‘T9’과 ‘T5 이보’를 연이어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 기준 글로벌 클라이언트 SSD 시장에서 39.1%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웨스턴디지털(18.5%) △마이크론(10.5%) △킹스톤(10.3%) △SK하이닉스(9%) 등이 뒤를 이었다. 클라이언트 SSD 시장 규모는 작년 87억97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 145억7500만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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