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홍콩 ELS 배상안 막판 조율… “손실 100% 배상 힘들어”

조선비즈 조회수  

홍콩H지수 기초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모임이 지난 1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홍콩H지수 기초주가연계증권(ELS) 피해자모임이 지난 1월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2차 현장 검사를 마무리 짓고 조만간 손실 배상 방안을 발표한다. 은행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투자자들은 100% 피해 배상을 주장하고 있으나, 금감원은 모든 투자자에 대한 일괄 배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분쟁 조정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소송전에 대거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6일 착수한 홍콩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1곳에 대한 2차 현장 검사를 2월 중 마무리하고 검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1차 검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토대로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사례를 유형화·체계화하고 이 가운데 추가 검증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 정밀 조사하는 작업을 2차 검사를 통해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차 검사를 이달 내 마무리한 후, 검사 결과에 대해 우선 발표하는 자리를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했다.

통상 금감원은 분쟁 조정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사안에 대한 사실 조사를 거친 후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이를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에 회부한다. 분조위는 민원인과 금융회사가 조속히 자율조정에 따라 합의할 수 있도록 불완전판매 유형별로 책임분담 비율 등을 결정한다. 금융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최종 배상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검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홍콩H지수 ELS의 경우 사안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손실 배상안을 만드는 작업을 병행 중이다. 이 안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쯤 나올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1차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배상안을 만들고 있으며, 2차 검사를 마친 후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4일 “이달 내에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에 손실을 배분하는 분쟁 배상안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홍콩H지수 ELS 피해자 모임 관계자들이 지난 1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들에게 보낼 탄원서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홍콩H지수 ELS 피해자 모임 관계자들이 지난 1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들에게 보낼 탄원서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가장 큰 쟁점은 홍콩H지수 ELS 가입자 모두의 손실을 배상하는지다. 현재 가입자들은 100% 수준의 손실 배상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일괄 배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앞서 2019년 독일 국채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 가입자 3654명 전원에게 손실을 배상했다. 당시 배상 비율은 기본 20%에서 최대 80%까지 적용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DLF 사태 이후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다양한 보호 장치가 만들어졌고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제정됐다”며 “금감원이 조사에서 당시처럼 모든 은행이 책임져야 할 공통적인 불완전판매 혐의점을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감원은 과거에 ELS 상품에 투자를 했던 경험이 있는 투자자에 대해서는 배상액을 줄이고, 판매사·채널 등에 따라 배상에 차등을 두거나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과 달리 증권사에서 ELS를 가입한 투자자의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인지하고 투자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또 연령, 구직 유무 등도 배상 비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중 지난 15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상품은 1조1746억원으로 집계됐다. 확정 손실률은 54.2%에 달한다. 이 중 고객에게 상환된 금액은 5384억원이다. 홍콩H지수 ELS는 올해 상반기 10조2000억원, 연말까지 15조4000억원가량이 만기가 도래한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맛’ 여행지로 좋은 서울 근교, 원주 맛집 BEST5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 44분에 관람료 4000원..영화 ‘4분 44초’, 4만4000명 관객 돌파
  • 750만 관객이 본 ‘베테랑2’ 이제 안방에서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3연패 후 2연승! 중국, 바레인 원정에서 1-0 승리→C조 4위로 점프[WC예선]

    스포츠 

  • 2
    “(채)은성 선배님처럼 멋지고 예의 바른 선배가 돼야겠다” 마법사 23세 파이어볼러는 마지막까지 한화에 ‘애정 뚝뚝’

    스포츠 

  • 3
    최승용, 일본전 선발 출격...프리미어12 운명의 한 판

    연예 

  • 4
    손흥민 대신 투입된 '비밀병기' 배준호…홍명보 감독 용병술 또 통했다

    스포츠 

  • 5
    “비상계단에 숨어…” 사생에 폭행당한 더보이즈 선우 :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쿠바 감독 "김도영, 타격 기술·힘 갖춰…앞으로 잘될 것"

    스포츠&nbsp

  • 2
    쿠웨이트전 소감 말하던 손흥민, 갑자기 수능 본 학생들 싹 다 울려버렸다

    스포츠&nbsp

  • 3
    '손흥민 A매치 50호골' 한국, 쿠웨이트 원정 3-1 완승…월드컵 3차예선 무패행진 B조 선두질주

    스포츠&nbsp

  • 4
    [지스타]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과 함께 지스타 타이틀 간담회 진행

    차·테크&nbsp

  • 5
    윤혜진, 조승우에 홀딱 반했다…♥엄태웅 질투 나겠네~

    연예&nbsp

[AI 추천] 추천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맛’ 여행지로 좋은 서울 근교, 원주 맛집 BEST5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 44분에 관람료 4000원..영화 ‘4분 44초’, 4만4000명 관객 돌파
  • 750만 관객이 본 ‘베테랑2’ 이제 안방에서

추천 뉴스

  • 1
    3연패 후 2연승! 중국, 바레인 원정에서 1-0 승리→C조 4위로 점프[WC예선]

    스포츠 

  • 2
    “(채)은성 선배님처럼 멋지고 예의 바른 선배가 돼야겠다” 마법사 23세 파이어볼러는 마지막까지 한화에 ‘애정 뚝뚝’

    스포츠 

  • 3
    최승용, 일본전 선발 출격...프리미어12 운명의 한 판

    연예 

  • 4
    손흥민 대신 투입된 '비밀병기' 배준호…홍명보 감독 용병술 또 통했다

    스포츠 

  • 5
    “비상계단에 숨어…” 사생에 폭행당한 더보이즈 선우 :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쿠바 감독 "김도영, 타격 기술·힘 갖춰…앞으로 잘될 것"

    스포츠 

  • 2
    쿠웨이트전 소감 말하던 손흥민, 갑자기 수능 본 학생들 싹 다 울려버렸다

    스포츠 

  • 3
    '손흥민 A매치 50호골' 한국, 쿠웨이트 원정 3-1 완승…월드컵 3차예선 무패행진 B조 선두질주

    스포츠 

  • 4
    [지스타]그라비티, '라그나로크 3'과 함께 지스타 타이틀 간담회 진행

    차·테크 

  • 5
    윤혜진, 조승우에 홀딱 반했다…♥엄태웅 질투 나겠네~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