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고물가에 임금 인상 요구 속출…미국 지난해 대규모 총파업 23년 만에 최대

이투데이 조회수  

대규모 파업 건수 33건…46만 노동자 참여
공장에서 병원, 할리우드까지 다양한 곳서 파업 발생
“수십 년간 임금 침체로 쌓여온 불만 폭발”


미국에서 고물가에 임금 인상 요구가 속출하면서 파업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1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참여한 대규모 파업 발생 건수가 23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고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파업 건수는 총 33건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 수는 46만 명으로 5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범위를 1000명 이하의 소규모 파업까지로 넓혔을 때 지난해 미국에서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 수는 무려 54만 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파업이 발생하거나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은 사업장이 공장에서부터 병원까지 다양했다. 작년 여름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할리우드 배우 조합 TV·라디오 예술가 연맹(SAG-AFTRA)이 파업을 벌였다. 같은 해 10월에는 미국 대형 병원 및 의료보험 체인인 카이저 퍼머넌트에 대한 미국 의료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이 일어났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종사자가 전체 대규모 파업 참가자의 약 90%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교육·의료서비스업 노동자가 18만89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보 서비스업 분야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17만1500명이 대규모 노동쟁의 행위에 참여했다.

지난해 파업이 유독 속출했던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활고가 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망 제약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여파로 2021년부터 물가 상승이 이어졌다. 미국 코넬대 노사관계대학원(ILR) 등이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파업 중 절반 이상이 임금 인상을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으로 꼽았다.

노사관계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토머스 코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임금 침체로 쌓여온 불만이 폭발했다”며 “노동자들은 지금이야말로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ILR는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노동쟁의 행위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다만 파업의 기세는 1970년대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역대 파업 건수를 살펴보면 1990년대에는 연간 40건 정도의 대규모 파업이 발생했다. 대규모 파업이 가장 많이 일어났던 때는 1952년으로 한 해 동안 470건의 파업이 이뤄졌다. 가장 적었던 때는 총 5건의 대규모 파업이 있었던 2009년이었다. 2004년~2023년까지 대규모 파업의 연평균 발생 건수는 16.7건이었다.

한편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이탈 현상은 지속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노조 가입률이 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부 부문을 제외하면 6.0%다. 39건의 대규모 파업이 발생했던 2000년에는 노조가입률이 13.4%로 지금보다 높았다.

이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육즙이 꽉 차, 탱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구이 맛집 BEST5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무슨 차인가 봤더니 “포르쉐와 일냈다?”…이제 곧 한국 출몰할 SUV

    차·테크 

  • 2
    2025 WEA서울총회 조직위 출범 "성경적 가치 바로 세우자"

    여행맛집 

  • 3
    카이스트·연대 출신 '노홍철 친형' 근황: 상상도 못한 보법에 입이 안 다물린다

    연예 

  • 4
    오늘(15일) 쯔양 '구제역 재판'서 비공개 증언…“사실 그대로 다 말할 것”

    뉴스 

  • 5
    ‘4만전자’ 추락한 삼성전자, 반등 가능성은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이재명 집행유예에 희비 갈린 집회현장… '통곡' vs '축제'

    뉴스 

  • 2
    푸이그는 KBO 복귀 일보직전인데…요키시와 한국야구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영웅들 출신 외인의 희비

    스포츠 

  • 3
    머스크 “IQ 높고 주 80시간 무보수로 일할 인재 찾는다”

    뉴스 

  • 4
    안양시, 15일부터 ‘도로 제설 24시간 대응체계’ 돌입

    뉴스 

  • 5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 89명에게 장학금 전달

    뉴스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육즙이 꽉 차, 탱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돼지구이 맛집 BEST5
  • 진한 육향이 국물에 스며들어 있는 돼지찌개 맛집 BEST5
  •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여행지, 강릉 맛집 BEST5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오늘 뭘 볼까] 임윤찬의 공연을 스크린에서..영화 ‘크레센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실황’
  • [맥스무비레터 #77번째 편지] 투둠! ‘오징어 게임’ 시즌2 시청 길라잡이🦑
  • [위클리 포토] 송승헌은 왜 조여정에게 사과했을까?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3%] ‘아침바다 갈매기는’, 떠나간 자와 남겨진 자

추천 뉴스

  • 1
    무슨 차인가 봤더니 “포르쉐와 일냈다?”…이제 곧 한국 출몰할 SUV

    차·테크 

  • 2
    2025 WEA서울총회 조직위 출범 "성경적 가치 바로 세우자"

    여행맛집 

  • 3
    카이스트·연대 출신 '노홍철 친형' 근황: 상상도 못한 보법에 입이 안 다물린다

    연예 

  • 4
    오늘(15일) 쯔양 '구제역 재판'서 비공개 증언…“사실 그대로 다 말할 것”

    뉴스 

  • 5
    ‘4만전자’ 추락한 삼성전자, 반등 가능성은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이재명 집행유예에 희비 갈린 집회현장… '통곡' vs '축제'

    뉴스 

  • 2
    푸이그는 KBO 복귀 일보직전인데…요키시와 한국야구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영웅들 출신 외인의 희비

    스포츠 

  • 3
    머스크 “IQ 높고 주 80시간 무보수로 일할 인재 찾는다”

    뉴스 

  • 4
    안양시, 15일부터 ‘도로 제설 24시간 대응체계’ 돌입

    뉴스 

  • 5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 89명에게 장학금 전달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