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 토론회
원전기업에 1조 특별금융…5년간 R&D에 4조 투입
윤석열 정부 들어 원자력발전 설비수출이 문재인 정부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정부가 원전 생태계 완전 복원을 위해 신규 투자 유인책으로 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5년간 원전 연구개발(R&D)에 4조원 가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창원·경남 지역을 소형모듈원자로(SRM) 클러스터로 집중 지원해 장기적으로 ‘글로벌 SMR 파운드리(제작)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을 핵심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 정부 당시 중단되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시 재개했다.
이후 관계부처 간 신속한 협의를 통해 관련 인허가 절차를 무려 18개월 단축시고 지난해 6월 전원개발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원전 산업 일감 공급은 2022년 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원으로 늘었다.
원전 설비수출은 지난 정부 5년간의 합산 총액보다 6배 이상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 단일 설비 최대규모인 2600억원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 등 정부 출범 이후에만 4조원 이상의 계약을 수주한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일감·금융 지원이 투자·R&D 등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원전 생태계의 복원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울 3·4호기 보조기기를 공급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이 계약 즉시 계약금 30% 이내의 선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선금 특례’를 지난 12월부터 시행 중이다.
선금 신청에 필요한 보증보험의 수수료도 최대 75%까지 지원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들의 부담을 추가적으로 완화한다. 이번 특례 시행으로 인해 신한울 3·4호기의 일감은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1조원 이상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기업들에 대한 특별금융 프로그램도 지난해 5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 규모로 2배로 늘려 공급한다. 자금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시중은행을 통한 2~3%대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사업’을 정부 예산사업으로 신설했고 원전기업 특례보증 규모의 상향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창원과 경남이 지역 내 우수 원전 기자재 업체들의 역량을 살려 반도체의 삼성전자·하이닉스와 같은 파운드리가 집적한 글로벌 ‘SMR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미 창원·경남의 원전기업들이 해외 SMR 설계기업 원자로 생산에 참여하는 등 관련 공급망에 진출해 있는 만큼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R&D와 투자혜택,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등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생태계 온기 회복을 넘어 원전산업 질적고도화를 통해 명실상부 원전 최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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