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를 두고 ‘최악의 FA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새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팀과 선수에 대한 다양한 설문 조사를 했다. 이 조사는 총 31명의 전현직 야구 임원 및 코치, 스카우트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고의 팀, 최고의 FA를 뽑는 설문과 함께 최악을 뽑는 설문도 있었는데 이 중 최악의 FA계약 부문에서 이정후가 7표를 받아 2위에 자리했다.
이와 관련해 디애슬레틱은 “최악의 FA 선정 기준은 선수의 기량보다는 계약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후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검증도 되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썼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수로 트레이드를 통해 올해 합류한 로비 레이(5년 1억1500만 달러)에 이어 팀 내 몸값 2위 선수다. 이정후의 계약은 규모도 크지만 4년 차 옵트아웃까지 포함돼 극도로 선수 친화적인 계약인 점이 이번 조사에서 많은 표를 받은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 1위에는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가 뽑혔다. 그는 총 8표를 받았다. 지올리토는 지난해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2년 총액 3850만 달러(약 500억 원)에 사인했으며 디애슬레틱은 지올리토가 2년 계약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혹평했다.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28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이번 설문에서 2표를 받았다. 또한 그는 이번 설문조사 중 최고의 FA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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