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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세계 최고 위성부터 누리호 심장까지…한화에어로 우주사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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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티' 제작중인 쎄트렉아이 연구진
상용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티’ 제작중인 쎄트렉아이 연구진

[쎄트렉아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용인·창원=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지난 2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쎄트렉아이[099320] 문지연구소 내 클린룸. 직원 10여명이 성인 세 명이 팔을 벌려 둘러싸야 할 만한 크기의 큰 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 조립에 한창이었다.

위성 너머로는 지름 약 1m에 성인 키만 한 검은 원통의 카메라 장비의 모습도 보였다.

김도형 쎄트렉아이 사업개발실장은 “전 세계 상용 위성 중 가장 뛰어난 해상도를 가지면서도 가장 컴팩트한 위성”이라며 “내년 2~3월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로 발사된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20일과 21일 자사와 쎄트렉아이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우주 사업 현장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단에 공개했다.

◇ 쎄트렉아이, 세계 최고 관측 성능 상용 위성 ‘스페이스아이-T’ 내년 발사

쎄트렉아이가 자체 개발 중인 위성 스페이스아이-T는 태양동기궤도를 돌며 지상 30㎝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고, 한 번에 14㎞ 대역을 관측할 수 있는 무게 700㎏ 지구관측 위성이다.

세계에서 이런 수준의 해상도를 가진 상용 위성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유럽연합(EU), 이스라엘, 중국 정도라고 김 실장은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위성의 자세제어를 돕는 별 추적기, 위성 위치를 확인하는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 등을 보며 논의를 이어갔다.

김 실장은 “11월 정도면 조립이 어느 정도 완료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우주환경시험설비에서 검증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아이-엠 제작하는 쎄트렉아이 직원
스페이스아이-엠 제작하는 쎄트렉아이 직원

[쎄트렉아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로 옆 클린룸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개발 중인 100㎏급 초소형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엠’의 첫 번째 시제기가 조립 중이었다.

스페이스아이-엠은 여러 위성을 쏘아 올리는 군집위성 방식으로 2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사업을 맡은 누리호를 통해 발사된다.

쎄트렉아이는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을 투자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문지연구소내 이번에 공개한 연구소 시설을 새로 건립하고 스페이스아이-티와 같은 자체 위성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쎄트렉아이는 설명했다.

김이을 대표는 “다년간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최적 위성시스템을 공급해 한화그룹 내 우주 사업 가치사슬 구축뿐 아니라 국내외 우주 산업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국산 SAR 위성 개발 한화시스템…위성 활용 위한 관제소도 구축해

한화시스템 용인연구소 위성통합시험장 클린룸
한화시스템 용인연구소 위성통합시험장 클린룸

[한화시스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오후 방문한 경기 용인 한화시스템[272210] 종합연구소는 산 중턱을 깎아 만든 공간에 요새처럼 숨어 있었다.

이곳은 지난해 고체 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에 실려 제주도 해상에서 발사에 성공한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이 만들어진 곳이다.

위성 제작 공간인 클린룸에서는 인공위성용 카메라를 조립하고 정렬해 성능을 검증하는 실험이 한창이었다.

클린룸 위층에는 SAR 위성을 운용하기 위해 설치한 관제소가 있었다.

현황판에는 현재 SAR 위성의 위치가 실시간으로 표시됐고, 직원 약 10명이 지상 기지국으로부터 내려받은 위성의 상태를 확인하고 명령을 전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현장 연구진의 설명을 듣는 수 분 만에 SAR 위성의 위치가 호주 남부에서 뉴질랜드까지 바뀌는 모습이 보였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항공우주사업부문 전무는 “SAR 위성을 위해 투자한 공간으로 일반 기업이 가진 관제실 중에는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 누리호 심장 탄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함정 엔진 기술력 바탕

전날 방문한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1사업장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이 탄생한 곳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와 헬기, 함정에 탑재되는 엔진 조립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발사체 엔진에도 도전해 시험용을 포함한 누리호 엔진 46기를 생산하는 등 누리호 발사 성공에 일조했다.

이날 누리호 엔진 제작 현장은 조립을 갓 시작해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은 “누리호 엔진은 이달부터 조립을 시작했다”며 “중요부품을 만들고 전체 조립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 공개된 엔진 조립동에는 약 20명의 직원이 국산 경공격기 FA-50용 ‘F404’ 엔진과 한국형 구축함 정조대왕급 2번 함에 탑재되는 ‘LM2500’ 엔진을 조립 중이었다.

2019년 구축한 세계 첫 항공 엔진용 지능형 공장에서는 무인 로봇이 제품을 자동으로 옮기고 로봇팔이 작업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부품을 가공했다.

김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1사업장 장은 “대한민국 우주 사업의 ‘심장’을 담당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앞으로도 신뢰성 높은 엔진을 생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누리호 엔진 제작 현장
누리호 엔진 제작 현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j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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