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서 BOE·CSOT 등 매각협상 대상 거론…”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 없어”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인 LG디스플레이[034220]가 21일 “중국 광저우 공장 등 액정표시장치(LCD) 자산의 전략적 활용에 대한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다만 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나 결정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 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를 생산 중인 광저우 공장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다.
디스플레이 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 등이 광저우 LCD 공장 매각 협상 대상자로 거론된다.
현재 이들과 재무적 투자자(FI) 등 4∼5곳이 LG디스플레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CSOT가 광저우 LCD 공장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기도 했다. CSOT는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8.5세대 LCD 공장을 인수한 바 있다.
매각 대금은 1조원대로 예상된다.
앞서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전무)은 ‘CES 2024’ 브리핑에서 광저우 공장 매각 시점에 대해 “사업 구조조정을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고 현재까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건에 대해 어느 시점이다, (대상이)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이어 “OLED를 통한 사업 구조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도 (사업 구조 가속화를) 진행할 것이고 올해 완성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말 수익성이 낮은 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을 종료하는 등 LCD TV 패널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해 왔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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