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감귤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째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으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2월(0.1%)에 이어 두 달째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 올라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과 서비스가 각각 3.8%, 0.6%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1.3%)이 내렸지만 농산물(8.3%), 수산물(0.2%)이 올랐다.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1.0%) 등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화학제품(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0.0%)가 오르면서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서비스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1.6%), 사업지원서비스(1.1%),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은 전월 대비 1.9% 올랐고, 신선식품은 10% 상승했다. 에너지는 전월 대비 0.7% 올랐고, IT는 1.3%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감귤은 48.8% 급등했고, 사과는 7.5% 올랐다. D램은 전월 대비 17% 올랐고, 플래시메모리도 5.3% 상승했다. 부타디엔(12.5%), 산업용도시가스(10.0%)도 오름 폭이 컸다.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전월 대비 각각 4%, 2.8% 하락했다. 혼합소스도 전월 대비 8.3%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과는 115.4% 급등했다. 물오징어(30.7%), 냉동오징어(28.6%), 아이스크림(16.8%)도 오름 폭이 컸다.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 등 생산이 줄었는데, 사과 배 등의 저장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오르니 제철 과일인 귤 등 대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감귤, 사과 등의 가격이 올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원재료(-1.5%)가 내렸지만, 중간재(0.6%)와 최종재(0.8%)가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공산품(1.1%), 서비스(0.6%), 농림수산품(3.8%)이 일제히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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