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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1월 감귤 값이 한 달 만에 48.4%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21일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0.1%)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9월(+0.5%) 이후 최대 증가 폭이기도 하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1.3%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생산자 물가가 전월보다 3.8% 뛴 영향이 컸다. 축산물(-1.3%)은 내렸으나 농산물(+8.3%)과 수산물(+0.2%)이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감귤(+48.8%), 사과(+7.5%) 등 과일값이 뛰었고, 김(+6.8%), 냉동오징어(+2.8%) 가격도 올랐다. 유성욱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며 “이에 제철 과일인 귤도 대체 수요가 같이 오르며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생산자 물가 역시 전월 대비 0.6% 올랐다. 정보통신및방송이 1.6%, 사업지원서비스가 1.1% 뛰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에 전력 사용이 많은 정보통신및방송 서비스 가격이 올랐고, 전년 대비 2.5% 오른 최저임금(시간당 9860원)이 1월부터 적용되며 사업지원 서비스 가격이 상승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공산품 생산자 물가는 0.1% 올랐다. 국제유가 오름세에 석탄 및 석유제품이 0.5% 상승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가격 상승에 화학제품이 0.4% 오른 영향이다. 생산자 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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