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세금 줄이려 美 나갔더니…배터리·태양광 글로벌 최저한세에 ‘긴장’

데일리안 조회수  

올해부터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최소 15% 이상 실효세율 부담

미국 IRA 수혜 위해 대미 투자 확대한 배터리3사·태양광 업체 부담 가중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결정 한 바 없어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 공장. ⓒ한화솔루션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 공장. ⓒ한화솔루션

올해부터 글로벌 최저한세가 시행되면서 미국에 적극 투자해왔던 국내 배터리‧태양광 업체들의 세금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최저한세 규정에 따라 세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미국 투자의 배경이 됐던 세금 감면 효과가 대폭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이 가장 먼저 올해부터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한화솔루션 등은 해외에서 받은 보조금만큼 추가 세액 부담이 늘어날 예정이다.

새로운 다국적기업의 조세체계인 디지털세는 다국적기업의 조세회피 방지를 목적으로 필라 1, 2로 구성됐다. 그중 필라 2(글로벌 최저한세)는 전 세계 매출이 7억5000만 유로(약 1조원) 이상인 다국적기업이 최소 15% 이상의 실효세율로 세금을 내야 한다는 조항이다.

우리나라에 모회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기업의 경우 해외 자회사가 현지에서 최저한세율(15%)에 미달하는 세금을 낸다면 한국에서 부족분에 대한 추가 세액을 내야 한다.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 대상 국내 기업은 200여개이며 최초 신고·납부 기한은 2026년 6월까지다.

예를 들어 A회사가 법인세율이 8%인 국가에 공장을 짓고 해당하는 세금을 낸다면 추가로 한국에 7%를 내야 한다. 현지 국가의 세금 지원을 받기 위해 해외에 공장을 짓는 것인데 아낀 만큼 다시 자국에 내야 하는 상황이 되는 셈이다.

이에 공격적으로 해외 투자를 해왔던 국내 제조업체들도 서둘러 대응 태세에 돌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천억원 단위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생산세액공제(AMPC)을 받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한화솔루션 등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3사 중 가장 늦게 미국에 진출한 삼성SDI는 아직 해당되지 않지만,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여기에 한국이 글로벌에서 가장 먼저 시행하면서 국내 기업이 절세 등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투자를 확대해 온 노력이 희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특히, 가장 매출 규모가 크고 AMPC를 많이 받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80% 이상 보유한 LG화학의 부담이 가장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는 수백억원, 내년부터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과세분을 내야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마저 제시됐다. 하지만 글로벌 최저한세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LG화학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서 받은 IRA 세금 혜택을 LG화학이 납부해야하는 것으로 판단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은 당사가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올해 부담해야 하는 글로벌 최저한세 금액은 많지 않으며 최저한세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상황, 전략적 기업합병(M&A)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결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른 기업들도 해외 투자에 따른 세금감면 및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등 전반적인 사업성과 최저한세 시행에 따른 세 부담의 가감효과를 모두 고려하면 해외 투자 자체가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으로 기업들이 내야 하는 세금이 늘어나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시행 초기로 실제 납부 기간은 여유가 있으며 금액 자체도 시장에서 우려하는 수준의 부담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AI 추천] 공감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1골·1도움… 단 45분 만에 미친 활약 선보이며 독일 축구계 홀린 '한국 선수'

    스포츠 

  • 2
    옛날 거대 '애니악' 연상케 한 양자컴…"50큐비트급 내달 시연"

    차·테크 

  • 3
    황영웅, 7만 클럽 돌파하며 팬층 지지 확인…음악적 매력 입증

    연예 

  • 4
    매운탕 재료 닭뼈 활용한 닭매운탕 끓이는법

    여행맛집 

  • 5
    이강덕 시장, 안전 최우선으로 동빈대교 조속한 공사 추진 당부

    뉴스 

[AI 추천] 인기 뉴스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지금 뜨는 뉴스

  • 1
    #YB의 데뷔 30주년 #미키 17 위해 한국 내한 #서강준-박형식, 정면승부[D:주간 사진관]

    연예 

  • 2
    이영애도 퇴근은 좋은가 봐…길거리서 깨방정 '폴짝'

    연예 

  • 3
    “벤츠보다 BMW 인가”… 독일 신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더’ 길어진 모습에 ‘깜짝’

    차·테크 

  • 4
    1964억 투수+양대리그 CY 수상자 제치고…'퍼펙트 괴물' 사사키,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하나

    스포츠 

  • 5
    “놀러만 가도 3만원을?”, “놓치면 후회”…정부 파격 정책, 어떻게 받나 봤더니

    뉴스 

[AI 추천] 추천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1골·1도움… 단 45분 만에 미친 활약 선보이며 독일 축구계 홀린 '한국 선수'

    스포츠 

  • 2
    옛날 거대 '애니악' 연상케 한 양자컴…"50큐비트급 내달 시연"

    차·테크 

  • 3
    황영웅, 7만 클럽 돌파하며 팬층 지지 확인…음악적 매력 입증

    연예 

  • 4
    매운탕 재료 닭뼈 활용한 닭매운탕 끓이는법

    여행맛집 

  • 5
    이강덕 시장, 안전 최우선으로 동빈대교 조속한 공사 추진 당부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YB의 데뷔 30주년 #미키 17 위해 한국 내한 #서강준-박형식, 정면승부[D:주간 사진관]

    연예 

  • 2
    이영애도 퇴근은 좋은가 봐…길거리서 깨방정 '폴짝'

    연예 

  • 3
    “벤츠보다 BMW 인가”… 독일 신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더’ 길어진 모습에 ‘깜짝’

    차·테크 

  • 4
    1964억 투수+양대리그 CY 수상자 제치고…'퍼펙트 괴물' 사사키, 도쿄시리즈 2차전 선발 등판하나

    스포츠 

  • 5
    “놀러만 가도 3만원을?”, “놓치면 후회”…정부 파격 정책, 어떻게 받나 봤더니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