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참여자들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투협은 8~15일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채권시장 지표(BMSI) 설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채권시장 참여자 100명 모두가 2월 22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고 2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인원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반면 100 이하인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종합 BMSI는 93.5로 전월 94.6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표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1월 미국 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했다. 이에 3월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81.0으로 전월 90.0 대비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 후퇴로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여 3월 금리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BMSI는 96.0으로 전월 119.0 대비 감소했다. 한국 1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서면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불확실성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3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
환율 BMSI는 180.0으로 전월 대비 호전됐다. 미국 CPI 발표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환율이 올랐지만, 연준 인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됐다.
한편, 산업생산지수 BMSI는 93.0으로 전월 98.0 대비 악화했고,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99.0으로 지난달 98.0 대비 보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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