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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창립 10주년’ 코인원, “보안·신뢰 앞세워 새로운 10년 도약할 것”

전자신문 조회수  

사진=코인원

가상자산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코인원의 10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크립토 윈터와 스프링의 반복 속 사무실을 옮겨야 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도 겪었다. 그럼에도 신뢰를 제1순위로 앞세우며 사업을 확장해 나간 덕에, 코인원은 보안 사고가 전무한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 보안 최우선 원칙으로 달려온 10년, 신뢰 높은 거래소로 등극

2014년 2월 20일 화이트해커 차명훈 대표는 포항공대 동문 2명과 가상자산 거래소 문을 열었다. 당시 세계 최대 거래소 마운트 곡스 파산 사태를 보며 그 어디보다 안전한 거래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동인이 됐다. 서비스 출시 초기부터 삼중 보안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다. 이때의 보안 최우선 원칙은 코인원의 10년을 책임졌다.

코인원이 걸어온 10년 동안 자산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가상자산’이 됐다. 정부 차원의 가상자산 양성화 급물살은 거세질 수밖에 없었다. 2021년부터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승인받은 가상자산사업자(VASP)만 영업이 가능해졌다. 테라-루나 사태를 비롯, FTX 파산 등 굵직한 사건들이 터지면서 지금도 ‘투자자 보호’는 가상자산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코인원은 점차 확대되는 거래소 자금세탁방지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AML센터를 신설했다. 자금세탁방지, 컴플라이언스, 내부통제 업무 경험을 쌓은 전통 금융권 출신 전문 인력들이 의심거래보고(STR) 모니터링에 대응하고 있다. 2022년 2월에는 이용자보호센터를 신설했다.

국내 유일 트래블룰 솔루션 코드(CODE) 개발도 주도했다. 당시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가상자산 거래에 트래블룰을 적용하는 국가였다. 참고할 만한 표준 솔루션이 없는 상황이었다. 업계 유일 개발자 출신 대표인 차 대표가 CODE 초대 대표를 맡아 빗썸·코빗과 함께 트래블룰에 선제 대응했다.

설립 이후 10년 연속 보안 무사고를 기록한 코인원은 최근 높은 보안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국내 정보보호 분야 최고 권위 상인 ‘제22회 정보보호 대상’ 대상을 받았다. 역대 정보보호 대상에서 가상자산사업자의 수상 사례는 전무하다. 코인원의 보안 무사고 기록은 지금도 경신되고 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오른쪽에서 첫번째)가 6일 서울 63컨벤션에서 열린 '제22회 정보보호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및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코인원

◆ 거래소에서 나아가 블록체인 종합 기업으로…스테이킹·리서치센터 출범

반감기와 함께 금융권 내 블록체인 활용 움직임이 본격화한 2016년, 코인원은 사업 확장에 팔을 걷었다. 그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거래되던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이더리움(ETH)을 거래 지원하기 시작했다. 15일 만에 2만5000개(약 2억 원)의 이더리움이 코인원에서 거래됐다. 같은 해 7월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 ‘크로스’를 선보이는 등 블록체인 종합 기업으로 보폭을 넓혀 나갔다.

2017년, 새로운 금융 시장에 대한 열풍이 과열되며 정부가 고강도 규제안을 내놨다. 당국 입에서는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정부 차원의 가상자산 거래소 관리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기회와 규제 속 과도기 단계에 선 코인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자산을 대중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여러 사업을 펼쳐나갔다. ‘Bringing blockchain into the world, 새로운 연결이 세상에 스며들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설정했다.

코인원은 트레이딩 위주였던 가상자산 투자 시장에 새로운 투자 방식을 제시했다. 국내 최초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했다. 투자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블록체인 기술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초기 ‘테조스’ 블록체인 노드 기반으로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한 코인원은 올해 기준 ‘코인원 플러스’를 통해 총 10종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코인원은 국내 최초로 가상자산 전문 리서치센터도 출범했다. 초기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정보를 다루는 기관이 없어 프로젝트와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이 심했다. 이에 코인원은 블록체인, 가상자산,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리서치를 발간했다. 현재 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 공시 전문업체 등 투자자의 정보 습득 루트가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코인원은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코인원 플러스

◆ ‘카뱅’과 새로운 모멘텀 만든다…’제로트러스트’로 보안도 철저히

가상자산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자리 잡게 되면서 코인원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손을 잡으며 새로운 모멘텀 만들기에 돌입했다. MZ세대 필수 앱 카뱅과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시작한 뒤 신규 고객 확보에 탄력을 얻었다.

향후 반감기를 필두로 크립토스프링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코인원은 카뱅과 협업을 통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코인원은 카뱅과의 비즈니스 전략을 고도화하는 것을 중점 과제로 정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점유율 3위지만, 이용자가 많은 카뱅과 시너지를 내 점유율 확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인원은 제도권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준법, 이용자 보호, 보안 역량을 심화해 나가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코인원은 새로운 보안 키워드로 ‘제로트러스트’를 앞세웠다. 절대 믿지 않고 항상 검증한다는 의미다. 지난해부터 제로트러스트에 대한 연구와 테스트 과정을 진행했다. 제로트러스트는 올해부터 점차 적용될 예정이다.

코인원은 자금세탁방지 업무 질적 향상을 위해 전문 인력 확보에 집중 투자 중이기도 하다. 현재 코인원 AML 전담 인력은 AML센터가 출범한 2021년과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 회사 전체 인력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또한 올 초에는 개발자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이미 코인원 개발자 비중은 업계최고 수준이지만, 향후 10년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를 빠르게 서비스화하기 위해 탄탄한 기술적 역량이 선제 돼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올해는 코인원의 10주년과 함께 가상자산법 시행 원년인 만큼, 가상자산사업자에는 더욱 무거운 역할과 의무가 부여됐다고 생각한다”며 “점차 구체적으로 마련될 규제 테두리 내에서 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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