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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여전히 불안…美보다 빨리 움직이면 환율 리스크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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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여전히 불안…美보다 빨리 움직이면 환율 리스크 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9연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둔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확대에도 물가 불안에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움직인 다음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19일 서울경제신문이 이코노미스트와 연구위원 등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이달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이후 지난 달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3.5%에 묶어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동결의 이유로 물가를 첫 손에 꼽았다. 윤석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비스 물가의 하방 경직성 등으로 아직 목표 수준의 안정을 확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한은은 물가관리와 함께 높은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에 따라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점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역시 “7~8월은 돼야 물가가 안정범위에 들 것으로 본다”며 “부동산 PF 문제는 2분기 이후에 본격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3분기 이후에 통화정책 완화의 필요성이 더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8%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과 과일값 급등에 3% 내외로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최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농산물 등 생활물가도 여전히 높다”고 진단한 바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한은 입장에서는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운 제약 요건이다. 한미 기준금리 차가 2%포인트로 역전 상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섣불리 이를 조정하려고 나설 경우 원·달러 환율 불안 등 심각한 후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한국이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내렸다가 환율이 급등하며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안해진 적이 있다”며 “미국 연준에서 6월 기준금리를 낮추면 한은도 부담 없이 내릴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도 여러 지표를 보면 금리를 빨리 낮춰야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낮추기엔 여러 부담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7월 이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이 6월께 기준금리를 낮춘 이후에 움직임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당초 3월 인하론이 제기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금리 인하 예상 시점이 뒤로 밀리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고용·소비 등 여러 면에서 양호한 수치가 나오면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고 6월께 인하를 타진해볼 것”이라며 “한은 금통위는 미국이 금리를 낮춘 이후인 7월께 0.25%포인트의 조정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은 6월부터 3차례 25bp씩 낮출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 현재 예측된 경제 경로에서 크게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 없어 미국 연준의 인하 이후인 7월부터 통화정책 완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밝힌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확대 시사에 대해서는 긍정적 의견이 적지 않았다. 금중대는 한은이 시중은행에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면 은행이 이를 중소기업에 대출해 주는 제도이다. 한은이 간접적으로 중기 대출을 해주는 셈이어서 과도한 ‘돈풀기’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에서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미시적 정책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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