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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직 금리를 내릴 만큼 물가가 안정되지 않았고 가계 부채 증가세가 완전히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 압력 약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위험)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지고 농산물 등 생활물가도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2%를 보이다 올해 1월(2.8%) 2%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한국은행의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관리 기조를 내세우며 정책금리 인하를 주저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6일(현지 시각)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0.3%)이 전문가 전망치(0.1%)를 상회해 금리 인하 결정 기대감도 한층 꺾였다. 만약 한국은행이 미 연준보다 금리를 먼저 내리게 되면 역대 최대 수준(2.0%포인트)인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달로 예정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기준금리 동결로 결론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통화에서 “아직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고, 미국 등 대외 경기 여건이 양호한 만큼 당장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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