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 증시의 하락에도 5만2000달러 선을 지지하며 숨고르기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 4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 상승한 5만2214.9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3.6% 뛴 2883.02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8% 상승한 354.79달러로 나타났다. 솔라나는 전일 대비 3.0% 상승한 112.47 달러에, 리플은 1.7% 오른 0.55달러에 거래됐다.
이 밖에 에이다 +0.7%, 아발란체 +1.5%, 도지코인 +2.3%, 트론 -0.3%, 폴카닷 +1.2%, 폴리곤 +6.9%, OKB +0.9%, 시바이누 +2.1%, 라이트코인 +1.9%, 유니스왑 -3.0%, 코스모스 +3.7% 등으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예상치를 상회하자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금리인하 시기가 늦출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며 하락했다. 밤 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13포인트(0.37%) 내린 3만8627.9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4.16포인트(0.48%) 하락한 5005.57로, 나스닥지수는 130.52포인트(0.82%) 떨어진 1만5775.65로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4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각종 지표가 개선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운영사 크로스앵글은 “미국의 1월 CPI의 상회로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중”이라며 “이는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과 올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매수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 재료는 충분해 가격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선물 미결제 약정(OI)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주목하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기준 전체 비트코인 선물 OI는 45만8600 비트코인으로 집계되었으며 그 중 CME의 선물 OI가 13만710 비트코인(약 67억5000만 달러)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에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선물 OI 지표 상승은 때로는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명백한 과열 지표가 되기도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23년과 24년 현재까지 선물 OI의 추이는 비트코인 가격의 든든한 상승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선물 OI 지표가 꽤 높은 수준”이라며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시장 가격 및 ETF 자금 유입 현황을 모니터링 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75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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